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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경쟁' 두산 김재환, 숙제는 '옛날 버릇' 참기

작성일: 2016.06.1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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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재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진짜 오랜만인 거 같다."

9경기 만이었다. 김재환(28, 두산 베어스)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2-2로 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타이밍이 조금 빠르긴 했는데, 방망이 중심에 딱 맞는 느낌이 들어서 치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은 했는데 (볼카운트가) 제가 유리한 상황이라 힘이 들어갔다. 3-1에서 풀카운트가 되면서 힘을 빼고 가볍게 친다는 느낌으로 쳤다."

오랜만에 결승 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에릭 테임즈(NC), 루이스 히메네스(LG)와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와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김재환은 "히메네스, 테임즈랑 경쟁한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홈런을 이렇게 많이 친 게 처음이다. 두 선수가 홈런을 치면 저도 쳐야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기에 나가서 운이 좋으면 홈런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김재환은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는 목표가 없어졌다. (목표를 생각하고) 홈런을 치려고 하면 오히려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생각 안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재환은 뒤로 쏠려 있던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데 주력했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김재환은 무서운 기세로 홈런을 때렸고 포인트를 앞에 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최근 다시 타격 포인트가 뒤로 쏠리면서 단타는 나왔지만 장타가 줄었다.

"옛날 버릇이 나왔다"고 입을 연 김재환은 "저도 사람이라 욕심이 생기니까 제 타이밍에 공이 안 맞고 늦은 타이밍에 방망이가 나왔다. 힘이 들어가고 역효과가 났다. 타격 포인트가 빨리 나와야 방망이 중심에 맞을 확률이 높은데 조금 안 맞을 때 힘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더 안 좋은 타구가 나온 거 같다"고 자평했다.

데뷔 8년째지만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아지면서 장단점이 없는지 물었다. 김재환은 "매일 경기에 나가서 제가 안타나 홈런을 치고 수비할 수 있는 게 좋다. 경기를 매일 나가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그 외에는 힘든 점이 없다"며 주어진 기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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