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보고 MLB 올스타 떠올렸다… 그가 특별한 이유, 160㎞ 때문만은 아니야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가 끝난 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하나의 주제로 꽤 오랜 기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12일 KBO리그 역대 국내 선수 최고 구속(160.1㎞)을 기록한 팀 마운드의 미래 문동주(20)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수베로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지도자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 코치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이 이야기를 나눈 건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문동주와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비교할 만한 대상이 있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딱 떠오르는 선수가 없었다는 게 수베로 감독의 결론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들도 있다. 내가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있을 때 (지도했던) 네이선 이볼디를 포함한 투수들의 이야기도 해봤다”고 했다. 이볼디는 202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올해 연봉만 1600만 달러에 이르는 스타다. 그럼에도 수베로 감독은 “누구랑 비교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문동주는 특별하다”라며 비교 대상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케네디 코치도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오래 있었다. ‘코치님이 보신 유망주 중 어떤 유형에 문동주가 포함되느냐’고 물었을 때 비교할 대상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문동주는 유니크하고, 특별하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이런 선수 처음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대화의 결론을 소개했다.
마이너리그에는 전 세계에서 야구를 잘한다는 수많은 유망주들이 몰려든다. 문동주는 보통 루키 리그에서 싱글A 정도에 뛰는 나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많지만, 문동주처럼 시속 160㎞를 던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투수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여기에 꼭 160㎞라는 기술적인 측면에만 주목한 건 아니다. 문동주의 성품과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야기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가 확실히 다른 선수라는 것을 말씀 드린 건,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성숙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숫자적인 나이보다 확실히 많이 앞선 자세로 야구를 이해하고 적응하려고 한다”면서 “문동주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들을 많이 지도한 적도 있지만, 그 선수들과 문동주가 다른 게 야구의 성숙함”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스무 살의 어린 나이지만, 그 나이대 이상의 진지함과 성숙함을 가지고 있다는 건 문동주를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했다.
실제 문동주는 훈련 태도와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배운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는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 체인지업도 함께 깊이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것에 문동주의 가능성과 야구의 묘미가 있다. 변화구도 작년보다 발전했다”고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문동주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동주도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문동주는 시속 160㎞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오히려 “어릴 때부터 야구를 특별하게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도 자신이 있었던 건 금방 이해하는 것과 습득력이었다”고 했다. 이어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작년에는 생각 없이 던졌다면, 올해는 그래도 왜 이 공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생긴 것 같다. 그러니 타자와 싸우는 느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열린 자세라면 앞으로 더 성장할 문동주의 과정도 기대할 만할 것 같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