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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치면 된다" 결정타 날린 두산 박세혁의 한마디

작성일: 2016.06.16 06: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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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한번만 치면 된다."

백업 포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세혁(26, 두산 베어스)이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박세혁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7-4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하고 있지만 방망이는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동안 "(박)세혁이가 원래 방망이가 좋다. 계속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박세혁은 경기를 앞두고 "포수는 수비가 첫 번째고 방망이는 다음이다. 타격은 당장 (양)의지 형처럼 칠 수 없지만, 아직 60타수 정도밖에 안 나갔고 원래 3할을 쳤던 타자도 아니다. 타석에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타율은 안 좋아도 한번만 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16일 현재 타율 0.172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요할 때 안타를 때렸다. 박세혁은 3-2로 경기를 뒤집은 6회초 1사 1, 2루에서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KIA 선발투수 임준혁을 끌어내렸다. 이때 달아난 덕에 두산은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양의지가 지난 3일 왼쪽 발목 염좌로 이탈한 이후 한 경기도 쉬지 않고 포수 마스크를 썼다. 박세혁은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다들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하는데 몸무게는 그대로다. 솔직히 경기 뛰고 나면 몸은 힘들다. 1군 경기는 집중력이 다르고 성적을 내야 하니까 신경 쓸게 진짜 많다. 그래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 박세혁 ⓒ 두산 베어스
김 감독은 "요즘 박철우 타격 코치한테 (박)세혁이 잘 먹이라고 한다. 힘들어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세혁은 "(아침에 못 일어나는 건)어쩔 수 없더라. 어머니께서 먹을 거 잘 챙겨 주신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배우는 자세로 즐기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세혁은 "포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도루를 잡거나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잡고 병살타를 만들 때 정말 좋다. 투수랑 호흡을 맞추면서 점수 안 주고 안 맞고 계속 이닝을 이어 가고 그러면 기쁘고 또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한결 나아졌다. 박세혁은 "1군에서 의욕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안 됐다. 퓨처스리그에 내려갔을 때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왜 1군에서 그런 마음을 먹었을까 생각했다. 간절한 게 아니라 의욕만 앞서서 몸에 힘만 들어가고 아무것도 안 됐다. 마음을 비우니까 요즘 도루도 많이 잡고 정확히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가 빠진 11경기에서 박세혁이 잘 버틴 덕에 두산은 9승 2패로 선전했다. 박세혁은 "의지 형 대신 나갈 때 다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서 좋았다. 선수들은 경기에 뛰면 짧은 기간에 많이 는다고 하는데 확실히 느낀다. 시즌 목표는 저희 팀이 잘하고 있으니까 뒷받침하고 의지 형이 빠졌을 때 한번씩 뛰면서 자리를 채우는 게 중요한 거 같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몫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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