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했어야 했는데…" 다쳐서 미안했던 양의지, 복귀 임박
작성일: 2016.06.1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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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양의지(29, 두산 베어스)가 14일 전 그날을 다시 떠올렸다. 양의지는 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2회 1사 1, 2루 허경민 타석 때 2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그리고 왼쪽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방심한 게 화근이었다. 양의지는 "(견제구를) 안 던질 줄 알았는데 던져서 놀라서 귀루하다 다쳤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생각하면 하루 욕을 먹더라도 그냥 아웃이 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 생각하면 그렇지만 그때는 그럴 수 없죠"라고 했다.
더그아웃으로 나온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는 양의지에게 다가왔다. 김 감독은 "잘하다 다치면 뭐라 안 하는데, 마실 나온 거 같이 하다 다쳐서"라고 핀잔을 줘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의지는 14일부터 광주 원정에 함께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일찍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는 "많이 좋아졌다. 러닝이나 던지는 거랑 치는 거 등 기본적인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트레이닝팀에서 마사지를 많이 해 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는 백업 포수 박세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세혁이 뛴 11경기에서 두산은 9승 2패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 성적도 좋고 블로킹도 잘한다. 투수들도 편하게 해 주면서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1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뛰는 건 통증이 없는데,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게 조금 힘들다. 본인은 뛸 수 있다고 그러는데 트레이너가 안 뛰었으면 하니까 트레이너 말을 듣는 거다. 이번 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타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부상 전까지 5번 타자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돌아오면 6번으로 내릴 수도 있다. 포수니까 늘 양의지가 6번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어느 타순에 가도 괜찮다. 중심에 있을 때보다 편하다. 뒤에서 치면 부담감도 덜하고 (김)재환이나 에반스가 해결해 주니까 편하게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벌써 6월도 보름이 지났다"며 말을 이어 간 양의지는 "미안해 죽겠다. 동료들 못 쉰 거 많이 뛰면서 도와줘야 한다"며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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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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