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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했어야 했는데…" 다쳐서 미안했던 양의지, 복귀 임박

작성일: 2016.06.1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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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생각하기 싫은데, 안일한 플레이를 해서 속상했다. 집중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안방마님 양의지(29, 두산 베어스)가 14일 전 그날을 다시 떠올렸다. 양의지는 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2회 1사 1, 2루 허경민 타석 때 2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그리고 왼쪽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방심한 게 화근이었다. 양의지는 "(견제구를) 안 던질 줄 알았는데 던져서 놀라서 귀루하다 다쳤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생각하면 하루 욕을 먹더라도 그냥 아웃이 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 생각하면 그렇지만 그때는 그럴 수 없죠"라고 했다.

더그아웃으로 나온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는 양의지에게 다가왔다. 김 감독은 "잘하다 다치면 뭐라 안 하는데, 마실 나온 거 같이 하다 다쳐서"라고 핀잔을 줘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의지는 14일부터 광주 원정에 함께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일찍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는 "많이 좋아졌다. 러닝이나 던지는 거랑 치는 거 등 기본적인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트레이닝팀에서 마사지를 많이 해 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는 백업 포수 박세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세혁이 뛴 11경기에서 두산은 9승 2패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 성적도 좋고 블로킹도 잘한다. 투수들도 편하게 해 주면서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 박세혁과 하이파이브 하는 양의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양의지가 다쳤을 때 경기 상대였던 NC는 11연승을 달리며 4.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그가 빠진 사이 NC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것과 관련해 "제가 있었어도 승차가 좁혀졌을 거다. NC가 지금 워낙 분위기가 좋고 잘하고 있으니까. 저희는 의식 안 하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 후반기에 판가름이 날 거 같다"고 내다봤다.

1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뛰는 건 통증이 없는데,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게 조금 힘들다. 본인은 뛸 수 있다고 그러는데 트레이너가 안 뛰었으면 하니까 트레이너 말을 듣는 거다. 이번 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타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부상 전까지 5번 타자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돌아오면 6번으로 내릴 수도 있다. 포수니까 늘 양의지가 6번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어느 타순에 가도 괜찮다. 중심에 있을 때보다 편하다. 뒤에서 치면 부담감도 덜하고 (김)재환이나 에반스가 해결해 주니까 편하게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벌써 6월도 보름이 지났다"며 말을 이어 간 양의지는 "미안해 죽겠다. 동료들 못 쉰 거 많이 뛰면서 도와줘야 한다"며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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