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소’가 화나면 이렇게 편한데… 드디어 타구 뻗는다, 반등 실마리 되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중심 타자들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다. “승부처에서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자주 드러내곤 했다. 매번 칠 수는 없어도 중요한 순간에서 하나씩 쳐 준다면 팀 공격도 원활하게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나성범이라는 팀의 핵심 타자가 빠진 상황에서 베테랑 최형우는 시종일관 분전하고 있었다. 최형우는 17일 현재 0.421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 다음에 위치하는 선수들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런데 보통 5~6번 타순에 위치해야 할 소크라테스 브리토(31)와 황대인(27)의 해결 능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비교적 괜찮은 득점권 타율에도 불구하고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팀의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한 황대인은 장타는 물론 타율까지 떨어졌다. 2할대 초반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KIA의 득점력이 답답한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 선수를 믿었고, 두 선수의 힘은 주중 삼성과 3연전 첫 2경기에서 제대로 나왔다. 황대인이 끌고 소크라테스가 밀거나, 소크라테스가 밀고 황대인이 뒤에서 받치는 그림이 나왔다. 이는 팀이 5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자, 주중 3연전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KIA는 16일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고 있었다. 1회 먼저 2점을 줬지만, 타선이 4회까지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은 류지혁 대신 들어간 황대인이 5회 원태인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점차 경기가 풀려가기 시작했다. 황대인은 7회 결승 2루타를 터뜨렸고, 소크라테스는 7회 쐐기 석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8-2 승리에 일등공신들이 됐다.
17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가 나란히 멀티히트에 2타점씩을 기록하면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 박찬호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 때 1점을 얻었다.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자 김선빈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서 황대인이 남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조금씩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황대인은 6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점의 발판을 놓는 등 두 선수가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지난 주말 잠실 3연전부터 점차 살아나는 조짐이 보였다. 성적과 별개로 잘 맞은 타구들이 외야로 뻗어나가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타구 속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근래 들어 비교적 적극적인 타격을 하고 있었던 황대인 또한 16일 홈런의 경우 타구 속도가 굉장히 좋았다. 한 번 감이 맞아가기 시작하자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감을 잘 이어 간다면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시즌 성적은 아직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5월 내로는 돌아올 수 없고, KIA는 당분간은 이 멤버로 계속 야구를 해야 한다. 최형우의 앞뒤를 감싸거나 혹은 뒤에 연이어 나올 두 선수의 힘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황소가 달리면 KIA 야구가 이렇게 편하다는 것이 지난 두 경기에서 증명됐다. 이제는 두 선수가 그 꾸준함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해 내야 한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