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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소’가 화나면 이렇게 편한데… 드디어 타구 뻗는다, 반등 실마리 되나

작성일: 2023.05.18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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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점차 반등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타이거즈
▲ 최근 들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점차 반등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타이거즈
▲ 삼성과 주중 첫 두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올라오는 타격감을 알리고 있는 황대인 ⓒKIA타이거즈
▲ 삼성과 주중 첫 두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올라오는 타격감을 알리고 있는 황대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중심 타자들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다. “승부처에서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자주 드러내곤 했다. 매번 칠 수는 없어도 중요한 순간에서 하나씩 쳐 준다면 팀 공격도 원활하게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나성범이라는 팀의 핵심 타자가 빠진 상황에서 베테랑 최형우는 시종일관 분전하고 있었다. 최형우는 17일 현재 0.421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 다음에 위치하는 선수들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런데 보통 5~6번 타순에 위치해야 할 소크라테스 브리토(31)와 황대인(27)의 해결 능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비교적 괜찮은 득점권 타율에도 불구하고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팀의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한 황대인은 장타는 물론 타율까지 떨어졌다. 2할대 초반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KIA의 득점력이 답답한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 선수를 믿었고, 두 선수의 힘은 주중 삼성과 3연전 첫 2경기에서 제대로 나왔다. 황대인이 끌고 소크라테스가 밀거나, 소크라테스가 밀고 황대인이 뒤에서 받치는 그림이 나왔다. 이는 팀이 5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자, 주중 3연전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KIA는 16일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고 있었다. 1회 먼저 2점을 줬지만, 타선이 4회까지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은 류지혁 대신 들어간 황대인이 5회 원태인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점차 경기가 풀려가기 시작했다. 황대인은 7회 결승 2루타를 터뜨렸고, 소크라테스는 7회 쐐기 석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8-2 승리에 일등공신들이 됐다.

17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가 나란히 멀티히트에 2타점씩을 기록하면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 박찬호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 때 1점을 얻었다.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자 김선빈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서 황대인이 남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 나성범의 복귀가 아직인 상황에서 KIA는 '황소 듀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KIA타이거즈
▲ 나성범의 복귀가 아직인 상황에서 KIA는 '황소 듀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KIA타이거즈

5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조금씩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황대인은 6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점의 발판을 놓는 등 두 선수가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지난 주말 잠실 3연전부터 점차 살아나는 조짐이 보였다. 성적과 별개로 잘 맞은 타구들이 외야로 뻗어나가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타구 속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근래 들어 비교적 적극적인 타격을 하고 있었던 황대인 또한 16일 홈런의 경우 타구 속도가 굉장히 좋았다. 한 번 감이 맞아가기 시작하자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감을 잘 이어 간다면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시즌 성적은 아직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5월 내로는 돌아올 수 없고, KIA는 당분간은 이 멤버로 계속 야구를 해야 한다. 최형우의 앞뒤를 감싸거나 혹은 뒤에 연이어 나올 두 선수의 힘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황소가 달리면 KIA 야구가 이렇게 편하다는 것이 지난 두 경기에서 증명됐다. 이제는 두 선수가 그 꾸준함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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