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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은 지금을, 성민규는 미래를… 손발 맞추는 롯데, 올해는 끝까지 간다

작성일: 2023.05.23 05: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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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심재민은 추후 좌완 불펜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심재민은 추후 좌완 불펜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 22일 롯데와 입단 계약을 한 국해성의 두산 시절 모습 ⓒ스포티비뉴스DB
▲ 22일 롯데와 입단 계약을 한 국해성의 두산 시절 모습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kt와 1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좌완 심재민(29)을 받는 대신, 내야수 이호연(28)을 kt로 보냈다.

이호연은 지난해 1군 88경기에 나설 정도로 나름의 입지가 있는 선수였다. 올해도 1군 출전은 두 경기에 그쳤으나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었다. 2군 18경기에서 타율이 자그마치 0.433, 출루율이 0.500이었다. 마치 2군에서는 증명할 게 더 없는 듯했다. 그러나 선수층이 나름대로 강해진 롯데에서는 1군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코너 내야는 김민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박승욱이 2루‧3루‧유격수를 가리지 않고 백업을 볼 수 있었다. 이학주라는 좋은 백업 유격수도 있었다. 특히 박승욱이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신뢰를 주자 이호연의 입지가 더 줄었다. 그때 kt가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결국 이호연을 주는 대가로 좌완 심재민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심재민은 당장 1군 경기에 뛸 수 있을 만한 컨디션은 아니다. 그럼에도 심재민을 데려온 건 명백한 이유가 있다. 롯데의 좌완 불펜 사정 때문이다. 롯데는 김원중 구승민 김상수 최준용 최이준 등 우완 불펜진은 나름 좋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반대로 좌완 쪽은 김진욱 홀로 분전하는 양상이었다. 신인 이태연을 실험했으나 당장 상수로 여기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심재민을 영입했고, 심재민을 차근차근 준비시켜 시즌 중반 이후 전력으로 대기시킨다는 구상이다. 당장 심재민은 1군 293경기에 나간 선수다. 지명 당시의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2021년에는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44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불펜 선수층 강화 차원에서는 해볼 만한 승부로 평가된다.

이어 22일에는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던 외야수 국해성(34)을 영입해 외야 선수층도 보강했다. 소속팀이 없던 상황이라 무리 없이 영입할 수 있었다. 국해성은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으나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당장 1군에서 뛰기는 무리가 있으나 역시 후반기 승부처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래리 서튼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 래리 서튼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감독과 단장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뛰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현장에서 지금의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면, 성민규 단장은 앞으로 팀에 닥칠 위협 요소를 분석하고 그에 최대한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심재민 국해성의 영입이 팀에 거대한 플러스를 만들 정도의 대형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롯데가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되기는 충분하다.

롯데의 올 시즌 움직임은 사실 시즌 초반에 달려 있었다. 시즌 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차례로 쓸어 담은 롯데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안착한다면 달릴 준비를 해야 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플랜B 대로 가야했다. 어느 길로 가느냐에 따라 프런트 오피스의 전략은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대로 시즌 초반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는 ‘윈나우’를 향해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런트의 움직임도 그것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두 번째 판단 시점에서는 더 거대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롯데가 올해는 끝까지 갈 수 있을지가 KBO리그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 팀 성적에 따라 성민규 단장의 다음 전략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자이언츠
▲ 팀 성적에 따라 성민규 단장의 다음 전략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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