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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발렌시아의 어이없는 해명..."모든 팬이 차별한 건 아냐"

작성일: 2023.05.24 10:1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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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 발렌시아전에서 인종 차별에 분노한 비니시우스(오른쪽)
▲ 발렌시아전에서 인종 차별에 분노한 비니시우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경기장 전체가 인종 차별을 하진 않았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는 계속되는 인종 차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발단은 22일에 열린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후반 27분 발렌시아 홈 팬과 격한 말다툼을 벌였다. 관중석에서 들린 인종 차별 구호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이에 방관했고, 비니시우스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 인종 차별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비니시우스
▲ 인종 차별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비니시우스
▲ 발렌시아의 2부 리그 강등을 기원하는 비니시우스
▲ 발렌시아의 2부 리그 강등을 기원하는 비니시우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후 유감을 표하는 공식 성명문을 제출했다. 비니시우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중들의 인종 차별 현장 영상을 모아 올렸다. FC바르셀로나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포함한 축구 관계자들은 지지를 보냈다.

결국 발렌시아는 빠른 조처를 했다. 성명문을 통해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친 3명을 찾아 경기장 출입을 영구 금지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구단은 수년간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축구와 사회에서 인종 차별이 자리 잡을 공간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뒤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발렌시아는 “하나 정정하고 싶은 게 있다. 최근 경기에서 벌어진 일로 발렌시아 팬들은 모두 인종차별자가 됐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발렌시아 팬들을 존중해달라”며 팬들을 감쌌다.

이날 발렌시아 홈구장에 입장한 46,002명 모두가 인종 차별을 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찍힌 많은 영상을 확인해 보면, 대다수가 차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기 어린 홈 팬들에게 죄책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비니시우스를 조롱하며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원숭이'라는 차별 구호가 경기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영상을 확인한 축구 팬들은 격분했다. 당분간 발렌시아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씻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스페인축구협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발렌시아의 5경기 동안 관중석을 일부분 폐쇄하고 4만 5,000유로(약 6,40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 단체로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치는 발렌시아 팬들
▲ 단체로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치는 발렌시아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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