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타일러 글래스나우.
▲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타일러 글래스나우.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다렸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30)가 건강하게 올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글래스나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 글래스나우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탈삼진 머신’답게 위기마다 상대 타자들을 얼어붙게 하는 강력한 구위로 위기를 벗어났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4마일(약 158.3㎞)까지 나왔고, 최종 성적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하며 올 시즌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글래스나우는 탬파베이의 에이스다. ‘건강하다’는 전제가 있을 때 리그에서 손꼽히는 엘리트급 구위를 선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그의 복귀전을 설명하며 “글래스나우가 팀 선발진의 주축이 됐을 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였다”며 그동안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그만큼 리그 최고로 꼽히는 글래스나우의 투구 스타일. 100마일에 가까운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조화를 이루며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2018시즌 중반 친정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떠나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이적 후에는 50경기 17승9패 268⅓이닝 평균자책점 3.05 364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믿을맨으로 성장했다.

▲ 건강한 글래스나우는 건강할 때 리그 최고 기량을 선보인다.
▲ 건강한 글래스나우는 건강할 때 리그 최고 기량을 선보인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건강하다’는 전제가 필수다. 글래스나우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탬파베이 이적 후 2021년 14경기에 나선 것이 한 시즌 최다 등판 기록이다.

2021시즌 중반에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인대재건수술)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고, 지난해 막판 복귀해 정규시즌 2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를 뛰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통증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현재 탬파베이는 시즌 전적 38승16패 승률 0.704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다. 마운드에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제프리 스프링스(31)와 셰인 바즈(24) 등 선발 투수 등을 시작으로 앤드류 키트리지(33)와 숀 암스트롱(33), 피트 페어뱅크스(30), 개릿 클레빈저(29) 등 불펜진도 60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이런 탬파베이 마운드를 볼 때 건강한 글래스나우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가 합류한다면, 마운드는 분명 한층 더 두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글래스나우는 경기 뒤 ‘MLB.com’과 인터뷰에서 “이곳(트로피카나필드)에 다시 오니 정말 좋다. 오랜만에 느껴본 느낌이라 낯설지만, 기분이 좋았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첫 등판에 나설 수 있어 행복하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왼쪽)과 얘기를 나누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팀에 힘이 될 수 있을까.
▲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왼쪽)과 얘기를 나누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팀에 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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