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낸 뒤 포효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낸 뒤 포효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가 나란히 프랑스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노비치 포키나(23, 스페인, 세계 랭킹 34위)를 3시간 36분간 진행된 접전 끝에 3-0(7-6<7-4> 7-6<7-5> 6-2)으로 이겼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인 23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조코비치는 1회전을 마친 뒤 TV 중계 카메라 화면에 세르비아어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라고 적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간주했다. 경기와는 상관없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그는 포키나를 상대로 고전했다.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3회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알레한드로 다비노비치 포키나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3회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알레한드로 다비노비치 포키나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도 포키나와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다시 한번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포키나는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5-4로 앞서갔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조코비치는 이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극적으로 2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이어진 3세트를 손쉽게 잡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전에서 조코비치는 후안 파블로 바릴라스(27, 페루, 세계 랭킹 94위)를 만난다. 바릴라스는 3회전에서 3시간 51분 동안 진행된 혈투 끝에 후베르트 후르카츠(26, 폴란드, 세계 랭킹 14위)를 3-2(3-6 6-3 7-6<7-3> 4-6 6-2)로 눌렀다.

톱 시드인 알카라스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5, 캐나다, 세계 랭킹 32위)를 3-0(6-1 6-4 6-2)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올랐다.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을 확정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을 확정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프랑스오픈 첫 우승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로렌조 무세티(21, 이탈리아, 세계 랭킹 18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무세티는 3회전에서 캐머런 노리(27, 영국, 세계 랭킹 13위)를 3-0(6-1 6-2 6-4)으로 제압했다.

올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우승자인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7위)는 3회전에서 로렌조 소네고(28, 이탈리아, 세계 랭킹 48위)에게 2-3(7-5 6-0 3-6 6-7<5-7> 3-6)으로 역전패했다.

루블레프를 이긴 소네고는 카렌 하차노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11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여자단식 3회전에 나선 아리나 사발렌카(25, 벨라루스, 세계 랭킹 2위)는 카밀라 라키모바(21, 러시아, 세계 랭킹 82위)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사발렌카는 슬론 스티븐스(30, 미국, 세계 랭킹 30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감격하는 엘리나 스비톨리나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감격하는 엘리나 스비톨리나

엄마가 된 이후 코트에 복귀한 엘리나 스비톨리나(28,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192위)는 안나 블린코바(24, 러시아, 세계 랭킹 56위)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했다.

테니스 선수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한 스비톨리나는 지난해 10월 출산했다.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 16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비톨리나는 다리아 카사트키나(26, 러시아, 세계 랭킹 9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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