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야수 김현수의 부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염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장하는 김범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올해 1라운드로 LG에 지명된 김범석은 이날 9번 지명타자로 첫 출장한다.
김범석의 출장은 김현수의 부진과 연관이 있다. 김현수는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3안타 4타점 3볼넷 8삼진 타율 0.079로 고전했다. 염 감독은 김현수에게 최대 4~5일의 휴식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 때문에 김범석의 출장 기회가 생긴 것.
염 감독은 "현수는 이번주까지는 준비할 시간을 준다.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대타로 나간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나. 오히려 더 코너에 모는 일이다. 팀이 더 좋은 길을 가기 위해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것도 시즌 초반이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현수에게 이날 훈련 때 '단순하게 가라'는 말을 했다고. 염 감독은 "안 좋을 때는 그 이유를 자꾸 찾으려고 하는데 이유는 결국 간단하다. 야구는 파고들수록 더 수렁에 빠진다. 그런데 선수들은 문제점을 계속 찾아서 쓸데없는 문제점까지 발견하고 자신을 흔든다. 그렇게 실패한 시즌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타격의 핵심은 결국 현수다. 현수와 (오)지환이, 오스틴이 해결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기둥이라고 표현하는 거다. 지금은 (박)동원이나 (박)해민이가 가끔 해결해주면서 잘 가고 있지만 결국 기둥이 해결하지 않으면 팀이 흔들린다"며 김현수의 반등을 바랐다.
한편 4일 경기에서 팔꿈치 불편감으로 자진교체했던 함덕주는 큰 이상이 아니라 병원은 가지 않았지만 이틀 완전 휴식을 줄 예정이다. 염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고우석, 백승현도 이번주까지는 연투 없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