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LG 트윈스
▲ 김범석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범석이 데뷔 첫 선발 출장에서 대범하게 뛰었다.

김범석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날부터 김현수가 4~5일간 출장하지 않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면서 빈 지명타자 자리에 김범석이 선택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범석은 지금 팀에는 중요한 선수는 아니다. 팀이 경험하라고 배려하는 시간이다. 요키시 정도면 싸울 수 있겠다 싶어서 팀에서 기회를 준 거다. 내년, 내후년, 그리고 LG의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올해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자원이다. 거포 스타일의 포수로 퓨처스리그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며 34경기에 나와 109타수 41안타(6홈런) 24타점 13득점 타율 0.376 장타율 0.633 출루율 0.439를 기록했다. 1군 '메이저투어' 중 3일 1군에 등록됐다.

김범석은 3회 1사 후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신중하게 8구를 골라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프로 데뷔 첫 출루였다. 김범석은 이어 4회 1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데뷔 첫 타점도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김범석은 네 번째 타석이었던 8회 김선기를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봤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범석은 뜬공을 치고 들어오면서도 3루측 LG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고 더그아웃에서는 선배들에게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시원하게 음료를 들이켰다.

경기 후 주장 오지환은 "경기 전에 더그아웃에서 김범석이 '긴장된다'고 하길래 나도 처음에 그랬다고 말해줬다. '너한테 감독님이 바라는 건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스윙을 과감하게 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며 "나도 첫 타점이 희생플라이였다. 담장 앞에서 잡혔다"고 김범석을 응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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