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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교체된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 지도력 빛났다

작성일: 2016.06.20 14:22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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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한국 시간) NBA 파이널 7차전에 앞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타이론 루 감독(오른쪽)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타이론 루를 아시나요."

타이론 루는 NBA 파이널 사상 13패의 열세를 딛고 우승을 거둔 최초의 감독이다. NBA 파이널에서 1승 3패가 4승 3패로 뒤집어진 건 33번째 시리즈만이다. 루는 39세로 파이널 사상 4번째 최연소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NBA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방문팀이 7차전에서 우승을 거두기는 1978년 워싱턴 블리츠 이후 클리블랜드가 38년 만에 이뤄 냈다.

야구 감독의 선호 포지션이 포수라면 농구는 포인트가드다포인트가드를 코트의 야전사령관이라고 부른다. 농구는 포인트가드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전체를 보는 눈이 다른 포지션 선수보다 뛰어난 이유다. 루는 포인트가드 출신이다. 

루는 시즌 도중에 교체돼 NBA 우승을 일군 3번째 감독이 됐다. 2015-2016 시즌 전 클리블랜드 감독은 유럽 농구를 잘 아는 데이비드 블랫(57)이었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은 블랫은 NBA 감독 첫해 파이널에 진출했다. 블랫의 능력이었다기 보다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힘이 컸다. 블랫의 전술 전략을 뒷받침한 코치가 루였다.

구단은 올해 초 시즌 41경기 딱 절반을 치른 뒤 블랫을 해고했다. 이때 성적이 3011패 승률 0.732였다. NBA 역사상 최고 승률을 작성하면서 해고된 첫 번째 감독이다. 구단은 블랫으로 우승 도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블랫은 르브론 제임스를 지도할 만한 깜냥은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2013-2014 시즌 마이크 브라운을 해고하고 이스라엘 프로 팀을 지휘한 블랫을 영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르브론 제임스가 프리 에이전트로 가세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블랫은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영입한 케이스였다. 그런데 갑자기 FA로 르브론 제임스가 가세하자, 구단은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를 전체 1번 지명자 둘을 주는 트레이드로 전력을 우승권으로 만들었다. 르브론 제임스-카이리 어빙-케빈 러브 등 3두마차가 형성된 것이다.

네브라스카대학 출신으로 포인트가드였던 루는 NBA 12년 경력 보유자다. 은퇴 후 일찌감치 차세대 감독 후보군에 올라 있었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한국으로 치면 육성군 감독을 지냈다. 닥 리버스 감독이 LA 클리퍼스로 이적하면서 함께 클리퍼스 코치로 옮겨 코치수업을 쌓았다. 블랫이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루는 코치로 영입됐다.

르브론 제임스가 워낙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루의 존재가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정규 시즌 성적만으로 보면 블랫이 좋았다. 루는 41경기에서 2714패 승률 0.659를 작성했다. NBA 파이널에서 루는 전술과 전략, 리더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우승 후 루는 벤치에서 펑펑 울었다. 인터뷰에서 나는 원래 울지 않는다. 그러나 우승이 확정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루가 우승 감독이 됐으니 당분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루는 NBA 사상 시즌 중도에 지휘봉을 잡아서 우승을 거둔 3번째 감독이다. 팻 라일리(1982, 2006)와 폴 웨스트헤드(1980년)가 시즌 도중에 교체돼 우승을 일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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