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팔콘' 조성빈(30)이 2022시즌 PFL 페더급 준우승자에게 승리를 내줬다.

9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오버타임엘리트아레나에서 열린 PFL 4 정규 시즌 페더급 경기에서 버바 젠킨스(35, 미국)에게 1라운드 1분 2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했다.

젠킨스는 톱클래스 레슬러 출신이다. 2007년 세계레슬링주니어선수권대회 66kg급 금메달리스트로, 2011년엔 NCAA 디비전1 157파운드 챔피언에 올랐다. 종합격투기 전적 26전 20승 6패의 강자.

젠킨스는 시작부터 본색을 드러냈다. 탐색전 없이 바로 테이크다운을 걸었다. 케이지를 등지고 일어나려는 조성빈을 뽑아서 바닥으로 끌고 내려가려 했다.

조성빈은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젠킨스를 떼어 내려고 애썼지만, 젠킨스에게 들렸고 슬램을 당하면서 백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초크 그립까지 허용해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초크 압박에도 끝까지 탭을 치지 않고 그대로 기절했다.

젠킨스는 승점 3점에 1라운드 피니시 보너스 점수 3점을 추가로 얻었다. 지난 경기 에서 딴 승점 3점까지, 총 9점으로 페더급 선두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조성빈은 PFL 첫 승리를 노렸으나 우승 후보를 넘지 못했다. 총 전적 10승 4패가 됐다.

조성빈은 국내 단체 T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오르고 2019년 6월 UFC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다니엘 테이머에게 판정패하고 1경기 만에 UFC와 계약이 해지되면서 침체기를 보냈다.

2021년 PFL에 진출해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타일러 다이아몬드와 난타전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여 그해 시즌을 쉬어야 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고질적인 주먹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거쳤다.

올해도 불운이 뒤따랐다. 지난 4월 헤수스 피네도와 경기를 앞두고 의료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계체까지 통과하고도 출전이 취소됐다.

PFL은 북미 3위 단체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프란시스 은가누와 계약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정규 시즌 2경기에서 승점 합계가 높은 4명의 파이터가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체급별 우승자가 받는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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