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부캐'가 대세인 시대…1루수로 나선 포수 "어디든 출전하면 좋아요"

작성일: 2023.06.20 07:30 박정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재성은 1루수로 나서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 김재성은 1루수로 나서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어디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좋다.”

요즘 시대에는 ‘부캐(주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가 대세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27)은 최근 부업을 시작했다. 포수 마스크가 아닌 1루수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김재성은 17~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순은 6번에서 5번으로 달라졌으나 수비 포지션은 1루를 지켰다.

김재성의 1루수 기용은 분명 눈에 띈다. 1루수로 나서기 전까지 통산 143경기 433⅓이닝 수비에 나서며 단 한 번도 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타선 침체가 고민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사자군단은 올해 타율(0.250)과 타점(2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0.676) 모두 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해법을 들고 나섰다. 바로 타격 능력이 뛰어난 포수 모두를 라인업에 투입한 것이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베테랑 강민호(37)와 김태군(34), 김재성까지 모두 방망이에 재능이 있다. 주전 1루수 오재일(37)이 슬럼프에 빠져 조정 기간을 위해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재성을 1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 최근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 최근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김재성의 1루수 기용을 설명했다.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1루수가 처음이지만, 생각했던 여유로움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낯설고, 방향도 헷갈릴 텐데 첫 경기치고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당사자의 생각은 어땠을까. 경기 전 만난 김재성은 그다지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지난 경기(17일 수원 kt전) 이재현의 송구를 완벽하게 잡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져 나왔다.

유격수 이재현은 팀이 3-5로 뒤처진 7회말 2사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깊은 타구를 포구해 1루로 던졌다. 그러나 송구는 한 번 튀었고, 1루수 김재성이 잡아내지 못하며 뒤로 빠졌다. 그사이 2루주자가 득점해 3-6으로 실점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인 9회초 2점을 추가하며 5-6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재성은 이재현의 송구를 잡지 못한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며 “나 때문에 경기를 졌다”라며 “(1루수 출전은) 긴장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되니...”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3안타를 쳐낸) 타격은 운이 좋았다. 어디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김재성의 1루수 활용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선수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1루수로 나서며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부캐’가 대세인 시대, 김재성의 1루수 나들이는 어떤 효과를 불러올까.

▲ 김재성은 '부캐'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김재성은 '부캐'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