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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프로 선수 100명 뿐'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8강

작성일: 2016.06.28 06:2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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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를 응원하는 어린이 팬.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아이슬란드 동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스 라거백, 헤밀 할그림손 공동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분 웨인 루니에게 페널티킥 선제 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동점 골을 터뜨렸고 전반 19분 콜베인 시그도르손이 역전 골을 넣었다. 아이슬란드의 기적 같은 스토리는 잉글랜드전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아니었다. 대회 최고 이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는 다음 달 4일 프랑스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놀랍기만 하다. 인구 33만 명의 아이슬란드는 역대 유로 본선 출전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인구 33만 명 가운데 유소년, 남녀 통틀어 축구 선수는 3만3천 명에 불과하다. 여기서 남자 선수는 1만 5천 명이고 이 가운데 성인은 고작 3천 명 정도다. 아이슬란드는 세미프로 리그 형태다. 해외 진출 선수를 포함해 정식 프로 선수라고 할 만한 선수는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은 이 100명 가운데 선발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 아이슬란드가 잉글랜드와 유로 2016 16강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첼시, 바르셀로나 등 빅 클럽 경험이 있는 아이두르 구드욘센(몰데)은 38살의 나이에도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길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 콜베인 시그도르손(낭트)은 아이슬란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들이다.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 시구르드손의 경쟁력은 국내 팬들이 더 잘 알고 있고 시그도르손은 전 소속팀 아약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아이슬란드의 경기력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유로 본선에서 확인한 아이슬란드는 몇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팀이 아니었다.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다. 연간 절반이 영하일 정도로 춥다. 때문에 녹색 잔디에서 볼을 찰 수 있는 시기는 여름을 끼고 앞뒤로 4개월 가량에 불과하다. 아이슬란드 축구협회는 유소년 축구의 질적 향상을 이끌기 위해 실내 축구장을 건설했고 2007년 사상 처음으로 U-17(17세 이하) 유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이 현재 아이슬란드의 주축 선수들이다. 스웨덴 대표팀에서 지휘력을 검증 받은 라거백 감독의 영입은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라거백 감독은 "아이슬란드는 이제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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