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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드러내는 SSG 마운드, 미래 책임질 어린 투수들 키워라… 김원형이 주목하는 11월

작성일: 2023.09.16 16:5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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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150km 이상의 당찬 패스트볼을 던지는 이로운 ⓒ곽혜미 기자
▲ 시속 150km 이상의 당찬 패스트볼을 던지는 이로운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초반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송영진 ⓒ 연합뉴스
▲ 올 시즌 초반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송영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SSG가 8월 이후 성적이 쭉 미끄러지고 있는 건 투‧타 모두에서 극심한 체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결국 주축 선수들의 지쳤을 때, 혹은 지치기 전에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신진 세력의 부재가 성적 저하와 더불어 더 뼈아프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 이후 마운드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무너지고 있지만, 마땅히 대안을 찾지 못하는 건 풀이 그만큼 좋지 않은데다 지금까지 그 풀을 적절하게 실험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 성적이 걸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와서 어린 선수들을 실험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결국 SSG의 마운드 구상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즌 마지막까지 이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이제 관심은 내년이다. 내년에도 이렇게 운영을 할 수는 없다. 지금 주축을 이루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은 한 살을 더 먹는다. 선수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내년, 혹은 그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서라도 어린 선수들의 발굴과 성장은 중요하다.

김원형 SSG 감독도 시즌 중반부터 “올해 마무리캠프는 훈련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어차피 주축 선수들은 정규시즌이 끝나면 회복 위주의 마무리캠프를 한다. 하지만 지금 더 많은 훈련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는 젊은 선수들은 체력에서 여유가 있다. 이런 선수들은 훈련량을 더 늘리겠다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었다. 

야수는 물론 마운드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집중적인 실험과 조련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는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이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SSG는 토종 선발진을 이루고 있는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이 모두 30대고, 유일한 20대인 오원석도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0대 선발들이 더 필요하다. 당장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 등 제대 자원들도 불펜 쪽이 많다. 

올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고졸 루키 송영진, 불펜에서 사실상 풀타임을 뛰고 있는 이로운, 지난해부터 2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수업을 받고 있는 신헌민, 그리고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서상준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김 감독도 마무리캠프에서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 구위 자체는 팀 내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상준 ⓒ곽혜미 기자
▲ 구위 자체는 팀 내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상준 ⓒ곽혜미 기자
▲ 제구 측면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신헌민 ⓒSSG랜더스
▲ 제구 측면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신헌민 ⓒSSG랜더스

김 감독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 선수들의 가능성과 보완점에 대해 “서상준은 한 경기를 했지만 구위는 확실하게 팀 내에서 제일 좋다. 다만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신헌민도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만 더 정교해야 한다. 지금 구위도 충분히 통할 수 있지만 타자들이 크게 압박을 받으면서 타격을 하기에는 확실한 변화구라든지 그런 것들을 시즌 끝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헌민은 입단 당시에는 제구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그 제구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서상준은 한가운데만 던져도 되는 투수지만, 그 외의 투수들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코너를 써야 하는 투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벌써 41경기에서 50이닝을 던진 이로운에는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로운의 올해 성적이 미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올해 경험을 엄청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1점차 승부에서, 이기는 경기에서도 많이 나갔다”면서 “부침이 생기는 건 직구와 커터가 타자들로서는 단순하게 들어온다. 그 단순함을 지울 수 있는 다른 부분을 시즌 끝나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로운도 장기적으로는 선발 후보에서 배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로운도 지금 불펜을 하지만 선발에 대한 것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 학교 다닐 때도 선발의 역할을 했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던지면 선발이 쉽지는 않다. 체인지업을 던지기는 하지만 너무 강강강이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다만 잠재력은 뛰어난 선수인 만큼 보완점을 채우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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