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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 '디그 퀸' 김해란 "마지막 올림픽, 마음가짐 다르다"

작성일: 2016.07.04 08:4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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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란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진천선수촌, 조영준 기자] "저도 그렇지만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이죠. 저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모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눈앞에 다가온 올림픽을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의 주장이자 기둥인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과 양효진(27, 현대건설), 김희진(25) 박정아(23, 이상 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들은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로 똘똘 뭉쳤다. 스포트라이트는 이들에게 집중됐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가 있다.

주전 리베로 김해란(32, KGC인삼공사)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미친 디그'로 국내 V리그를 평정한 그는 4년 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았다.

리베로의 활약은 공격수처럼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기는 경기를 위해 리베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김해란은 지난 5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몸을 던졌다. 2015~2016 시즌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시즌이 끝난 뒤 충북 진천선수촌에 들어왔지만 팔꿈치 상태는 온전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코트에 나섰고 한국이 올림픽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4년 전에는 크게 아픈 곳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팔꿈치 때문에 힘들었죠. 그래도 예선에서 (남)지연(33, IBK기업은행) 언니가 많이 도와줬고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회복됐습니다."

김해란은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주전 리베로로 뛸 예정이다. 같은 포지션인 남지연은 리베로가 아닌, 수비를 지원하는 레프트로 발탁됐다. "4년 전에는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었고 선배 언니들도 많았다. 그때는 도전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뭔가 해내야겠다는 생각도 있어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수비하고 있는 김해란 ⓒ FIVB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여자 배구 대표팀 엔트리 12명 선수 가운데 김해란은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맏언니 이효희(36, 한국도로공사)와 남지연 그리고 김해란과 황연주(30, 현대건설)는 서른을 넘었다.

몸 관리가 중요한 나이가 됐기 때문에 훈련 일정이 없을 때는 되도록 쉬려고 한다. 김해란은 "쉬는 날에는 놀러 나가고 싶지만 아직 몸이 아파서 되도록 집에서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도 집안일을 잘 안 시킨다"고 웃으며 말했다.

큰 대회를 앞둔 김해란은 남편 조성원 씨가 어떻게 외조를 해 주냐는 질문에 "원래 집안일은 내가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올림픽 예선전을 할 때는 안 시켰다. 남편도 운동을 하기 때문에 몸 관리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 준다"고 말했다. 김해란은 팀 동료는 물론 대학 축구 코치인 남편의 도움에 힘을 얻고 있다.

런던 올림픽을 경험한 김해란의 각오는 특별하다. "언니들과 젊은 선수들이 모였는데 멤버들이 좋으니 모두 몸 관리를 잘해 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물론 내가 제일 잘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22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한다. 23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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