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허준혁(26, 두산 베어스)이 16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허준혁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85개였다.

순항하던 허준혁은 홈런 이후 크게 흔들렸다. 3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한 허준혁은 백용환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이어 강한울과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신종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위기에 놓였다.

애매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추가점을 뺏겼다. 허준혁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주찬에게 2루수 오재원 쪽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오재원은 2루로 내달리던 1루 주자 신종길을 태그하지 못했고, 1루로 던졌으나 김주찬은 세이프됐고 3루 주자 강한울에게 홈을 뺏겨 0-2가 됐다. 공은 다시 유격수 김재호에게 갔고, 김재호가 포수에게 송구해 홈으로 쇄도하던 김호령만 간신히 잡았다.

실점 과정이 좋지 못했다. 허준혁은 1-2로 뒤진 4회 1사에서 서동욱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뒤 나지완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허준혁은 1사 2, 3루 백용환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는데, 포수 양의지가 공을 놓친 사이 3루 주자 서동욱이 득점했다. 3사 3루에서는 오재원이 강한울의 내야안타 타구를 잡은 뒤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나지완까지 홈을 밟았다.

4점을 내준 허준혁은 김강률과 교체됐고, 김강률이 김호령을 투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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