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건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홍건희(24, KIA 타이거즈)가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홍건희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선발로는 첫 승이다. KIA는 13-3으로 이기면서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기록이었다. 홍건희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종전 5이닝에서 6이닝으로 늘렸고,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역시 88개에서 90개로 갈아치웠다. 아울러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홍건희의 호투가 필요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홍)건희가 잘 던져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KIA는 9일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임기준이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 투수 5명을 써 10일 경기에서는 투수를 아낄 필요가 있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홍건희는 1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얻어맞았다. 오재원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2루로 치우여 있는 박건우를 1루 터치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고,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공 10개로 이닝을 마쳤다.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홍건희는 2-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닉 에반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허경민의 타구가 2루수 앞에서 높게 튀어올라 우익수 앞 적시타가 됐다.

실점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긴 이닝을 버텼다. 4회 2사에서 양의지와 오재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에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막았다. 타선은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있는 동안 10점을 뽑으면서 든든하게 지원했다. 6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홍건희는 7회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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