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앤디 머레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앤디 머레이(29, 영국, 세계 랭킹 2위)가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머레이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5, 캐나다, 세계 랭킹 7위)를 세트스코어 3-0(6-4 7-6<3> 7-6<2>)으로 이겼다.

머레이는 201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머레이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0번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우승은 이번 윔블던을 포함해 3번(2012년 US오픈 2013년 윔블던) 밖에 없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에게 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만년 2인자'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이번 윔블던에서 이를 털어 냈다.

라오니치는 윔블던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머레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라오니치는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3-2(6-3 6<3>-7 4-6 7-5 6-2)로 물리쳤다. 2014년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뒤 최고 성적을 냈지만 정상에 깃발을 꽂지 못했다.

▲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백핸드를 시도하는 앤디 머레이 ⓒ GettyImages

머레이는 라오니치와 상대 전적에서 7승 3패를 기록했다. 머레이는 올해 호주 오픈 준결승전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준결승전, 그리고 퀸스 클럽 대회 결승전 그리고 이번 윔블던 결승전에서 모두 라오니치를 꺾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히 맞섰다. 3-3에서 흐름을 깬 이는 머레이였다.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머레이는 4-3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점수 차를 벌린 머레이는 1세트를 6-4로 따냈다.

라오니치는 1세트보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2세트 6-6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라오니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머레이의 스트로크에 밀렸다. 승부처에서는 머레이의 정교한 백핸드 패싱샷을 허용하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5-1로 점수 차를 벌린 머레이는 7-3으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머레이와 라오니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켰다. 6-6 동점을 이룬 이들의 승부는 2세트에 이어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머레이는 날카로운 서브와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5-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머레이는 7-2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머레이는 서브 득점 7개, 첫 서브 성공률 67%를 기록했다.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 득점을 올리는 확률은 87%였다. 라오니치는 준결승전에서 서브 득점 23개를 기록했지만 결승전에서는 8개에 그쳤다. 실책 29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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