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귀환' 로하스, 90만 달러 kt 복귀…쿠에바스는 150만 달러 잔류[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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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33)와 윌리엄 쿠에바스(33)와 동행하기로 했다.
kt는 7일 '외국인 타자 로하스,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총액 90만 달러(약 11억원), 쿠에바스는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원)에 계약했다.
로하스는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다. 2017년 시즌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으로 타격 4관왕을 차지하면서 리그 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역사상 첫 스위치타자 홈런왕이기도 했다. 2019~2020시즌에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KBO에서 뛰는 동안 꾸준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로하스는 2020년 MVP 시즌을 보낸 직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kt는 로하스를 붙잡기 위해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등 구단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고액을 불렀으나 로하스는 일본행을 선택했다. NPB는 연봉 비공개가 원칙인데, 일본 언론은 2년 500만 달러(약 66억원) 정도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일본 언론은 KBO리그를 평정한 MVP 거포에게 큰 기대감을 보였는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2시즌 통산 타율 0.220, 17홈런에 그치면서 결국 한신에서 방출됐다.
무적 신세가 된 로하스는 올해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며 감을 유지했고, kt는 그런 로하스를 다시 영입 후보군에 올렸다. 기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확정한 가운데 새 얼굴을 물색하려 했으나 외국인 타자 시장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한국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로하스와 다시 손을 잡은 배경이다.
MLB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가 한국시간으로 6일 '로하스가 kt와 계약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하면서 KBO 복귀 임박 사실이 알려졌고, 하루 뒤 kt는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로하스는 kt와 계약한 뒤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에바스는 재계약으로 kt와 6시즌째 함께 하게 됐다. 쿠에바스는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뒤 5시즌 동안 100경기에 등판해 45승23패, 600⅔이닝, 490탈삼진,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쿠에바스가 처음 KBO에 왔을 때는 이강철 kt 감독과 볼 배합을 두고 의견이 달라 부딪히곤 했다. 쿠에바스는 실점 위기에서 빠른 공으로 정면 승부를 고집했고, 이 감독은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고 설득하는 시도를 꾸준히 했다. 그러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의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사이가 됐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게 '미운 정'이 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서로 부딪힐 때마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풀었고, 다음 시즌까지 6년째 동행하는 사이로 진전됐다.
이 감독과 좋은 관계에 앞서 재계약에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었다. 쿠에바스는 2021년 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2022년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아쉬움을 샀지만, 올 시즌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복귀해 18경기에서 12승무패, 114⅓이닝,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해 승률상을 수상했다. 쿠에바스는 올해 kt가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할 정도로 바닥을 찍었다가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등공신이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이미 기량이 검증됐으며,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왼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벤자민은 2022년 부상으로 이탈한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처음 kt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은 17경기, 5승4패, 96⅔이닝,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BO 적응기를 보냈고, kt는 벤자민과 한 시즌 더 손을 잡았다. 올해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6패, 160이닝, 평균자책점 3.54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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