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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기록 3개' 넥센 이택근, 걷는 길이 곧 역사다

작성일: 2016.07.13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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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다. 보름새 의미 있는 기록만 3개를 썼다. '데뷔 17년째' 이택근(36, 넥센 히어로즈)이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KBO 리그 연감을 새로 쓰게 하고 있다.

이택근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4-5로 뒤진 9회말 대타 출장해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채태인 대신 타석에 들어선 그는 경기 흐름을 단숨에 뺏어 오는 영양가 높은 홈런으로 팀의 7-5 승리에 이바지했다.

팀이 1점 차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불펜 심재민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끈질긴 승부를 이어 가던 이택근은 심재민이 6구째로 던진 시속 133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공은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대타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그는 리그 역대 36번째로 1,4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출전만 하면 리그 연감을 다시 쓰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개인 통산 500볼넷을 신고했다. 이택근은 이날 2회초 2사 1, 2루 득점권 기회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에게 볼넷을 얻어 누상의 주자를 꽉 채웠다. 리그 역대 47번째로 500볼넷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는 역대 40번째로 통산 2,000루타를 수확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정대현의 5구째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뽑았다. 직전 경기까지 1,999루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택근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2,000루타를 채웠다.

넥센 야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올 시즌 72경기에 나서 팀 일정의 86.7%를 소화하고 있다. 여전히 젊은 선수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성적도 빼어나다. 타율 0.310(242타수 75안타) 5홈런 35타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405를 챙기고 있다.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 2위, 출루율 4위, 장타율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타 타율은 0.375에 이른다.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넥센의 점진적 리빌딩 중심을 잡는 것은 물론 염경엽 감독의 작전 운용에도 숨통을 틔우는 카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염 감독은 "리빌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단계를 밟지 않고 단숨에 이루려는 리빌딩은 성공 확률이 낮다. 이 속도는 베테랑들이 콘트롤해 줘야 한다. 강정호, 박병호, 손승락이 빠져도 우리 팀엔 중심을 잡아 줄 경험 많은 선수가 많다. 이택근도 그 가운데 하나다. 어린 선수들이 본받을 수 있는 베테랑이다"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인 바 있다. 묵묵히 눈에 보이는 숫자 기록을 하나씩 챙겨 가면서 개인과 팀 모두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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