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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선발투수 불펜 기용, 다시 보는 초강수

작성일: 2016.07.13 22: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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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파비오 카스티요가 13일 LG전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불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역전승. 

카스티요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회 구원 등판했다. 3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그에게 시즌 2승째가 돌아갔다. 한화는 5-5로 맞서다 8회 2점을 얻어 7-5로 재역전승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로 KBO 리그에 첫발을 디딘 카스티요는 지금까지 3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나왔고 15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구원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사 1루에서 올라온 그는 첫 타자 이천웅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했다. 2루 주자 박용택에게 3루 도루를 내줬지만 정성훈을 삼진, 루이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실점을 저지했다. 8회에 이어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14일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 선수 에릭 서캠프를 염두에 둔 기용으로 볼 수 있다. 카스티요는 8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94구를 던졌고, 5일 휴식 뒤 14일 선발 등판할 차례였다. 서캠프가 이 경기에 나서면 카스티요는 후반기까지 선발로 나올 일이 없다. 12일 장민재-박정진-송창식-권혁을 투입하고 역전패했으니 다른 대안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파격적인 투수 기용이 '퍼스널 컬러'인 김 감독이라 가능한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SK 재임 시절인 2009년 게리 글로버를 네 차례 구원 등판시켰다. 4⅓이닝 2실점 1세이브. SK는 이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카도쿠라 켄이 3경기에 구원 등판했고 팀은 3전 전승.

그런데 한화 감독이 된 뒤에는 '선발투수'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를 중간에 넣는 기용이 사라졌다. 지난해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에스밀 로저스까지 외국인 투수들은 대부분 선발로만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5월 12일 NC전에 구원 등판한 사례가 있지만 그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던졌던 선수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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