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홈런 치고는 싶지만…" KBO 대기록 임박, 국민거포에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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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기장, 윤욱재 기자] '국민거포' 박병호(38·KT 위즈)는 KBO 리그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거포타자다.
LG 트윈스 시절만 해도 '만년 유망주'였던 박병호는 2005년 3홈런, 2006년 5홈런, 2009년 9홈런, 2010년 7홈런에 머물렀지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이적 후에는 2011년 13홈런,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폭발하면서 '국민거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6~2017년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 12방을 쏘아올린 그는 2018년 넥센으로 돌아와 43홈런을 쳤고 2019년 33홈런을 터뜨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의 위용을 이어가던 박병호는 2020년 홈런 개수가 21개로 급감하고 타율도 .223로 떨어졌고 2021년에도 20홈런에 타율 .227로 부진하면서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2021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하면서 KT로 이적했고 2022년 홈런 35개를 폭발하며 부활에 성공, 통산 6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에는 타율 .283 18홈런 87타점으로 활약한 박병호는 L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리즈의 향방을 가져오는 듯 했으나 KT가 7-8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망연자실을 해야 했고 결국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첫 우승 반지 사냥에 나섰던 박병호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한국시리즈였다.
현재 박병호는 KT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기장 현대차볼파크에서 다가오는 올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개막전을 생각하면서 지금은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앞으로 연습경기도 있고 시범경기도 앞두고 있다. 지금은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는 시기"라는 박병호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 종료 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았고 좀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더 많은 연습량을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홈런은 박병호를 상징하는 두 글자라 할 수 있다. 벌써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 들었지만 팬들은 여전히 '국민거포'의 한방을 보고 싶어 한다.
나이는 속일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이제 나이도 있고 타격폼을 쉽게 바꾸기는 힘들지만 올해는 순발력과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연습을 할 때도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박병호는 "장타를 치려면 배트 스피드가 빨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이 돼야 한다. 그에 맞춰서 연습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침 박병호는 올해 홈런 20개를 채우면 개인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KBO 리그에서 통산 4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이승엽(467개)과 최정(458개) 뿐이다.
그러나 박병호에게는 400홈런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었다. "작년에도 400홈런은 쳐보고 싶다는 이야기는 했었다"는 박병호는 "홈런 400개를 치고는 싶지만 일단 목표는 장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홈런왕의 부활을 알린 2022년 장타율 .559를 마크했던 박병호는 지난 해 장타율이 .443로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재작년에 30홈런을 쳤을 때도 선배들이나 동년배 선수들에게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회상한 박병호. 야구선수로서 벌써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그의 거포 본능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다. 올해는 KBO 리그 MVP 출신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로 컴백하고 '천재타자' 강백호도 부활을 벼르는 만큼 박병호의 장타 생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박병호가 올해 다시 한번 '국민거포'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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