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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좋은 감독인데…" 뮌헨에서 쫓겨날 듯, 불안해진 다이어

작성일: 2024.02.28 10: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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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에 실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실망스럽고 유감이다"고 2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이어는 "그는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쨌든 그는 매우 좋은 감독이기 때문에 유감이다"고 했다.

이어 "우린 지난 몇 주 동안 팀으로서 충분하지 못했고 결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의 원래 계약은 내년 6월 30일에 끝난다. 이를 올해 6월 30일로 앞당겨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투헬 감독과 결별을 택한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최고경영자)은 입장을 밝혔다. "논의를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대치를 달성해야 한다"며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패배했다. 우리는 팬들로 꽉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8강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나는 최대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코치진과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뮌헨과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였다.

▲ 토마스 투헬 감독.
▲ 토마스 투헬 감독.
▲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됐다.
▲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됐다.

투헬 감독은 2019-2020시즌 PSG의 사상 첫 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루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다.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부임 자리에서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건넨 제안을 바로 받아 들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DNA는 오로지 승리하는 것이다"라며, "뮌헨과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잉글래드와 프랑스 파리에 있었을 때 그들은 뮌헨을 매우 뛰어나게 평가했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자신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시즌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올릴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가 치명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0점으로 레버쿠젠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 중이었다.

우승 레이스 판세를 가릴 수 있는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16승 2무 4패 승점 50점에 머물면서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58)과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승점 6점 짜리 경기를 내준 것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두 배다.
▲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승점 6점 짜리 경기를 내준 것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두 배다.

이 경기가 끝나고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씁쓸한 일이다.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레버쿠젠에게 지배당하는 허용했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큰 경기에서 항상 도전해왔던 이 팀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승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우린 질 자격이 있다. 레버쿠젠이 단순히 더 좋았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출발은 좋았지만,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다행히 아직 13경기가 남았다. 레버쿠젠이 한 두 번 실수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오늘이 어려웠어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다시 뭉쳐야 하고 계속 앞을 내다봐야 한다. 수요일 라치오와 경기가 이 경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바이에른 뮌헨은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졌다.
▲ 바이에른 뮌헨은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졌다.

바이어 레버쿠젠에게 한 방 맞은 투헬호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15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졌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1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VFL 보훔과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벌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를 당한 것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인 201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1월 포칼컵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3부) 팀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해 조기에 탈락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16강에 올라 있는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대회.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16강전 1차전 패배로 8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 토마스 투헬 감독.
▲ 토마스 투헬 감독.

심지어 내홍까지 있었다. 보훔과 경기를 앞두고 경기를 앞두고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의 갈등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가 끝나고 투헬 감독은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너희들의 수준에 적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독일 진행자 리카르도 바실레는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독일의 'NTV'는 "투헬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바이에른 뮌헨 최악의 감독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훔과 경기에서는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바이에른 뮌헨 수석코치 졸트 뢰브와 언쟁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키미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키미히는 어리둥절해하며 교체 통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가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키미히는 화를 내며 뢰브 코치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두 사람 사이 언쟁이 격해지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개입해 상황을 진화했다.

▲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경질 발표 이후 투헬 감독은 "클럽의 결정을 이해하든 만족하든 상관없다"라며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책임을 인정한다. 나는 우리의 경기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꽤 오랜 기간 불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 상황은 해결되고 소통됐다.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픽이었던 다이어는 투헬 감독 경질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 토트넘 시절 에릭 다이어
▲ 토트넘 시절 에릭 다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12일 다이어를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활약상을 본 뒤 만족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임대 계약이다.

하지만 독일 빌트는 지난 23일 보도에서 "다이어의 경기력을 충분히 지켜본 결과,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이어와 동행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다이어는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팀을 떠나 있는 사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5일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데뷔전을 치렀고 아우구스부르크와 다음 경기에선 선발로 나섰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도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이어가 출전한 3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3연승을 달렸고 다이어 역시 선발로 출전한 두 경기에서 7점대 평점으로 호평받았다.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문제는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였다. 다이어에게 신뢰가 쌓인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와 함께 다이어를 스리백으로 기용했다.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벤치에 앉혔을 정도로 다이어를 향한 신뢰가 굳건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다이어에겐 최악의 날이 됐다. 패스는 부정확했고 수비 진영에서 실수가 적지 않았다. 실점 위기로 이어진 '아찔한' 실수도 있었다. 긴 패스를 9차례 시도해 불과 4회 성공했으며 크로스는 3개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축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다이어가 기록한 턴오버(Possession lost, 소유권 상실)는 무려 17회. 우파메카노는 10회, 김민재가 5회에 불과하다. 또 다른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다이어에게 평점 6.3점을 매겼는데 이는 김민재(7.0점), 우파메카노(6.8점)까지 선발 출전한 수비수 3명 중 가장 낮다. 바이에른 뮌헨은 0-3으로 완패했다.

하필이면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버쿠젠이 승점 52점으로 1위,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2점 차이 2위였다. '승점 6점짜리 경기',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만큼 양팀에 중요한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 패배로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8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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