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더블 더블' SK, 전성현 돌아온 소노 98-66 대파…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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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일방적으로 두드렸다.
서울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8-66로 크게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했다. 휴식기가 끝나고 재개한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SK는 창원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자밀 워니가 23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올렸다. 오세근은 12득점 3리바운드, 최원혁은 1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소노는 전성현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대표팀에서 다친 이정현이 통증을 참고 뛰었다. 그래도 SK한테 역부족이었다. 9위 안양 정관장에게 1경기 차로 쫓기는 8위 신세가 됐다.
다후안 서머스가 2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전성현은 3점슛 3개 포함 11득점, 이정현은 14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은 마치 짠 것처럼 "선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먼저 전희철 SK 감독은 SK에 있으면서 이렇게까지 선수가 없던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다 다쳤다. 최근 KBL 감독님들 사이 유행어가 '선수가 없어요' 아닌가"라며 "스케줄이 잘못됐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다. 이렇게 하면 경기력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다 꼬였다. (이)정현이는 대표팀 다녀와서 다쳤고, (전)성현이는 허리 때문에 문제 생기고. 다음 시즌엔 좋은 일만 생기려나보다. 그래서 올 시즌 액땜하는 것 같다. 다음 시즌엔 아주 우승하겠다(웃음)"고 말했다.
분명 두 팀 다 100% 전력은 아니었다. SK는 김선형, 안영준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걱정은 김선형. 복귀를 코앞에 둔 안영준과 달리 김선형은 통증이 있어 본격적인 운동을 못하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의 몸 상태에 대해 "개인 훈련하다가 잠깐 무릎이 뒤틀렸다. 검사 결과 이상은 없다. 다만 통증이 올라왔다. 내가 봐도 슈팅 밸런스나 코트 적응이 덜 됐다. 더 맞추고 돌아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던 김선형에 대해선 "(김)선형이 통증이 생각보다 오래 간다. 계속 좋아졌다가 지금 멈춰있는 단계다. 나도 다친 부위라 잘 안다. 아주 고약한 부상이다. 특히 방향 전환이 많은 선형이에겐 더 부담스러운 부위다. 의학적으로는 상처가 다 아물었다. 지금 통증 있다고 더 안 좋아지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 트레이너 파트 쪽에선 통증이 있어도 어느 정도 안고는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소노에도 결장 선수가 있다. 바로 치나누 오누아쿠. 연습경기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성현의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연습경기를 잡았는데, 오누아쿠가 다치고 말았다. 김승기 감독은 3월 1일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오누아쿠가 뛸 수 있다고 했다.
허리를 다쳤던 전성현은 올해 처음으로 뛰었다. 약 두 달 만에 복귀다.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은 이정현도 내보낸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은 허리가 더 안 좋아지는 걸 막기 위해 지방 경기는 가지 않는다. 수도권 경기에만 출전시킬 예정이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1경기에 3점슛 3, 4개씩은 넣어줘야 한다. 수비가 약해서 공격에서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의존도는 계속됐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전천후로 만들고 싶다. 수비도, 공격도 강하면서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20점, 30점을 넣고도 이기지 못하면 40점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소노 분위기였다. 1쿼터 1분 20초 만에 전성현이 3점슛을 터트렸다.
SK는 공격의 '절대 지분'을 차지하는 워니의 첫 야투가 3개 연속 림을 빗나갔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만 소노는 이기고 있을 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SK가 순식간에 따라갔다. 전희철 감독이 강조한 속공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소노의 수비가 형편 없었다. 최원혁이 드리블 치고 골밑으로 들어가는데 아무도 제지하는 선수가 없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80점대로 득점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1, 2쿼터까지 점수는 SK의 54-37리드. 80점이 아니라 100점을 넘기는 페이스였다.
경기가 잘 풀리니 수비형 선수인 오재현, 최원혁이 공격에서도 날아다녔다. 특히 3쿼터 오재현이 워니에게, 최원혁이 오세근에게 건넨 어시스트는 일품이었다. 28점 차까지 격차는 벌어졌다. 분위기는 완전히 SK쪽으로 기울었다.
3, 4쿼터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는 쉽게 쉽게 농구했다. 소노 선수들의 백코트는 느렸고 1대1 수비도 허무하게 뚫리니 SK 선수들은 신나게 점수를 쌓았다. 4쿼터 소노 선수들의 발은 코트에 붙어 있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전력상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 방법이 없다”며 “무너질 수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포지션별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전성현이 집중마크 당했는데 지금보다 팀 멤버 구성이 나으면 더 좋은 슈팅이 나올 것이다. 포스트 공격 없이 외곽에서 슛만 쏘면 이런 경기 나온다. 슛이 안 들어가면 어렵다. 특히 4번 쪽에선 나올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소노에 오누아쿠가 빠지고 전성현, 이정현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다. 우리가 편하게 경기했다. 소노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아서 수월했다”며 “리바운드보고 놀랐다. 많이 잡은 줄 알았는데 48-17까지는 생각 못했다. 1쿼터 초반 살짝 뻑뻑했다.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풀어졌다. 브레이크 기간에 선수들에게 요구했던 것들이 잘 시행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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