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민우가 SSG를 상대로 호투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김민우가 SSG를 상대로 호투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올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한화가 SSG의 개막 3연승을 저지하면서 시즌 첫 연승 가도를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과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를 내세웠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오른쪽 중지 부상을 입은 추신수는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방문팀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2루수)-임종찬(중견수)-최재훈(포수)과 더불어 선발투수 김민우를 내세웠다. 김민우는 당초 예상을 깨고 개막 3선발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양팀은 1회 공격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김민우는 1회말 최지훈~박성한~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1~3번 타순을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SSG는 2회말 1사 후 에레디아의 타구가 3루수 노시환의 포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고명준이 삼진 아웃을 당하는 한편 2루로 도루를 시도한 1루주자 에레디아도 태그 아웃을 당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볼넷을 고르면서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출루를 했지만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최인호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을 해낼 수 없었다. 3회말 선두타자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한 SSG도 마찬가지였다.

▲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SSG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SSG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채은성이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화는 4-0 리드를 가져갔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채은성이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화는 4-0 리드를 가져갔다. ⓒ곽혜미 기자

 

SSG는 4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에레디아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날려 2사 1,2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고명준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또 한번 득점 사냥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엔 한화에게 기회가 왔다. 5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안타를 날리면서 팀에 첫 안타를 신고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한편 포수 송구 실책에 힘입어 3루에 안착, 득점 확률을 높였다. 문현빈이 볼넷을 골라 1사 1,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임종찬의 날카로운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에 잡히기는 했지만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하면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1루주자 임종찬이 스타트를 끊었고 최재훈이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1,3루 찬스를 다시 획득한 한화는 최인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폭발한 덕분에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SSG는 5회말 선두타자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후 안상현이 중전 안타를 날려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최지훈이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박성한이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7회말 공격에서는 2사 후 이지영이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안상현의 타구를 좌익수 페라자가 몸을 날리면서 잡는 호수비를 펼쳐 SSG의 공격은 또 한번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고비를 넘긴 한화는 8회초 선두타자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활로를 뚫었고 1사 후 노시환이 중월 2점홈런을 폭발, 6-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노시환의 시즌 1호 홈런. 노시환은 볼카운트 1B 1S에서 최민준의 3구 143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30m짜리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9회초 2아웃에서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타석에는 김강민이 들어섰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김강민은 23년간 뛰었던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다시 찾아 SSG와 한화 응원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김강민의 타격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한화는 선발투수 김민우의 호투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김민우는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쟁취했다. 김민우에 이어 등판한 한승혁은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이태양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범수는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SSG 선발투수 더거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남기면서 KBO 리그 데뷔전에서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안타 6개만 터뜨리고도 6점을 따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한편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1만 54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양팀은 오는 27~2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이어간다.

▲ 한화 김강민이 SSG 응원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김강민이 SSG 응원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더거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곽혜미 기자
▲ 더거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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