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독일에선 김민재가 선발에서 밀리자 에릭 다이어(30)에게 찬사를 보냈다. 영국 등 유럽 현지에서 이적설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축구 팬들을 다독이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쟁을 말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에 합류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열띤 경쟁이 예고됐는데, 두 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김민재에게 출전 시간이 주어졌다. 초반에 주춤했지만 톱 클래스 수비력을 이어가며 혹사에 가깝게 분데스리가와 각종 컵 대회에 출전했다.

발롱도르 후보에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까지 싹쓸이하며 승승장구였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중앙 수비 스쿼드에 구멍이 생기자 다이어를 토트넘에서 임대로 데려왔다.

김민재와 클래스 차이가 있었기에 로테이션으로 예상됐지만 축구공은 둥글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에서 팀이 흔들렸고 3연패 이후 투헬 감독이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으로 무패에 안착하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내렸다.

독일에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다이어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도 연장 임대 옵션 조건을 충족한 다이어와 1년 더 동행을 약속했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부터 3경기 연속 벤치에서 두 선수 활약을 지켜봤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라는 독일 언론과 인터뷰는 '언해피(unhappy)'로 퍼졌고, 영국에선 나폴리 시절 연결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알렸다.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와 몇몇 언론들이 아니라고 짚었지만 인터밀란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를 전망했다. 최근엔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까지 "바이에른 뮌헨이 안토니오 뤼디거를 설득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 김민재 이적을 포함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많은 말이 돌고 있는 동안,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이어갔다.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조별리그 4차전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스포티비뉴스'를 포함한 취재진과 마주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을 말하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재는 “3경기 정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축구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렸던 3차전에서 1-1 무승부 이후 방콕에서 3-0 승리에는 매우 기뻤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무실점이었다. 경기력도 좋아졌다. 오늘로 반전이 될 것 같다. 한국 대표팀 팀 분위기는 안 좋았던 적이 없다. 아시아 팀들이 상향 평준화가 된 걸 느끼고 있다. 매 경기 쉬운 경기가 없다”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