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주전 경쟁을 하고 있지만, 먼저 팀 동료였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4)가 김민재에게 도는 숱한 이적설에 쓴 소리를 했다.

더 리흐트는 28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내 상황과 같다. 김민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일부 팀들이 영입을 할 거라는 보도들이 있다. 모든 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말 문제다. 현실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 리흐트는 유망주였던 아약스 시절부터 유럽 팀 관심을 받았다.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면서 숱한 이적설과 사실이 아닌 보도에 시달렸을 테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끊임없이 연결됐지만 현재 다른 곳에서 뛰고 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튀르키예(터키) 팀 페네르바체 입성 이후 톱 클래스 활약을 보이자 유럽 굵직한 구단들과 연결됐다. 유럽5대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던 나폴리에서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기여하자 많은 팀과 연결됐다.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주전급 활약을 했지만 최근에 주춤하다. 투헬 감독이 충격적인 3연패 이후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을 꺼내면서 선발로 뛰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엔 좋은 선수가 많다. 훈련장에서 내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유럽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불만족"이라며 주요 팀들과 연결했다. 

나폴리 시절부터 연결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까지 다양한 팀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설이 돌았다. 독일 일부 언론들은 이적설을 빌어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김민재 매각을 고려할 거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김민재는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다"라면서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축구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주전 경쟁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탈리아를 포함한 몇몇 언론은 벌써 김민재를 도마 위에 두고 평가를 하고 있다.

어쩌면 보다 못한 더 리흐트가 독일 및 유럽 언론에 작심발언을 한 셈이다. 훈련장에서 팀을 위해 뛰고 있는데, 여러 언론에서 이적설과 방출설을 보도한다면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 4옵션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분석이 있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숱한 이적설에 ‘키커’와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2026년까지 계약한 상황이고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발에서 빠지고 팀을 떠날 거란 보도들이 나오는 건 축구의 일부분”이라며 입술을 깨물었지만 유럽 타팀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돌고 있는 이적설을 부인했다. 일부 독일 언론도 “김민재는 전반기 투헬 감독의 1순위 중앙 수비수였다. 아시안컵으로 떠났던 게 타격으로 컸던 거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 수비 자리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선발 자리를 잃을 염려는 그리 크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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