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 통산 99승 수확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 통산 99승 수확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포수 이재원이 류현진과 홈개막전 호흡을 맞춘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포수 이재원이 류현진과 홈개막전 호흡을 맞춘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번 99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94일 만에 밟는 정규시즌 대전 마운드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은 지난달 중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에 사인하면서 화려하게 국내로 복귀했고, 한화 팬들은 홈개막전에서 류현진이 팀을 승리로 이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승리를 도울 홈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이 선발 출전한다. 

직전 경기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1번타자로 좌익수 최인호 대신 문현빈이 들어갔고, 이날은 정은원이 9번타자 좌익수로 들어간다. 채은성이 이날은 1루 수비를 하고, 안치홍은 지명타자로 들어간다. 포수는 이재원이 선발 출전해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주전 포수 최재훈이 나섰지만, 이날은 이재원으로 변화를 줬다.  

한화는 29일 현재 팀 타율 0.256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몇몇 컨디션이 안 좋은 타자들이 있긴 하지만, 페라자(0.500), 채은성(0.353), 하주석(0.350)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빼어나다.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은 타율은 0.176으로 떨어져 있지만, 안타 3개 가운데 홈런만 2개를 몰아치며 5타점을 쓸어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만한 화력을 뽐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개막하고 선발 로테이션 한 바퀴를 돈 가운데 아직 승리가 없는 선발투수는 공교롭게도 류현진뿐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는 2-8로 졌다. 

▲ 노시환 페라자 ⓒ곽혜미 기자
▲ 노시환 페라자 ⓒ곽혜미 기자
▲ 개막 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 ⓒ 한화 이글스
▲ 개막 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 ⓒ 한화 이글스

한화는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2선발 펠릭스 페냐는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3선발 김민우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4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27일 인천 SSG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5선발 문동주는 28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이제 다시 승리의 바통을 이어 받는 일만 남았다. 류현진은 복귀전 등판을 마친 뒤 "아무리 시속 150㎞로 던져도 한국 타자들은 콘택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아무 소용 없을 것 같다. 구속 140㎞ 초반이 나와도 제구 코너워크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느낀 경기였다. 구속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홈개막전에서는 한화 팬들에게 승리를 꼭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구속을 봐서는 (류)현진이도 정말 엄청 세게 던진 것 같더라. 현진이도 오랜만에 와서 조금 어떤 류현진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분석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인 패턴을 너무 역으로 많이 갔던 것 같다. 그게 오히려 악수가 된 것이다. 현진이는 원래 다양한 코스와 구종으로 던지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특히 패스트볼이 좌타자 몸쪽으로 많이 갔다. 결정구도 조금 빠른 템포의 직구로 많이 갔고, 이런 게 어떻게 보면 류현진이 전력분석을 통해서 타자들의 성향을 조금 보고 역으로 간 것이다. 투구 수를 그렇게 줄여서 이닝을 길게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악수가 됐다. 때로는 그냥 정석대로 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류현진은 KBO 통산 191경기에서 98승(53패)을 수확했다. 100승까지 2승을 남겨둔 가운데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면서 홈개막전 100승 도전은 무산됐다. 류현진은 이날 99승을 먼저 챙기며 100승까지 순항할 수 있을까.

▲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 효과에 힘입어 달라질 팀 분위기, 그리고 상위권 도약을 기대한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 효과에 힘입어 달라질 팀 분위기, 그리고 상위권 도약을 기대한다. ⓒ 한화 이글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