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우. 제공| 유니버스케이
▲ 견우. 제공| 유니버스케이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명품 발라더’ 견우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내 눈물이 하는 말’, ‘거짓말 하는 법’, ‘가을이라 그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가수’ 이름표를 잠시 내려놓고 ‘CEO 이지훈’ 명함을 들었다.

견우는 IP 전문 브랜딩 기업 유니버스케이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새 길을 개척했다. 유니버스 케이는 다양한 IP 사업을 벌이는 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의 굿즈, 스타트아트코리아와 MOU를 통해 기안84와 오님, 유연이라는 이름으로 미술 작가로도 활동 중인 위너 송민호, 강승윤의 작품 IP로 만든 굿즈, 황다희, 두리두리 작가 등의 굿즈 등 K팝, 미술, 캐릭터 등 다양한 IP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홍대에는 컬러팝이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에 대해 견우는 “프리미엄 IP 오프라인 커머스 숍”이라고 소개하며 “IP계의 올리브영이라고 해야 하나, 거창하게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 자체 IP와 타 IP를 소개하고 있다. K팝 존, 미술품 MD존, 인플루언서 존 등 다양한 상품으로 K팝과 K컬처가 합쳐진 공간”이라고 밝혔다.

활동 19년차 가수인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가수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던 그는 “가수로 음반도 내고 잘 될 때도 있었고, 겨우 연명할 때도 있었다. 사업은 30대 중반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한 연혁이 있다. 1년 반 전 정도에 우연히 마음이 맞는 분들과 미술 전시를 하면서 MD를 만들었고, 엔터 쪽 영역으로 넓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어’로 업계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견우는 이같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M 소속 스타들의 굿즈를 만드는 것은 이들의 주요 사업 분야 중 하나다.

견우는 “운이 좋게 SM과 연이 닿았다. 저희가 기획을 해서 SM에서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SM 스토어에 굿즈를 론칭하기 시작하면서 연이 됐다. 모든 굿즈를 만드는 건 아니고 키링, 틴 케이스, 마스킹 테이프, 토이 카메라, 마우스 패드 등 리빙, 팬시 용품 위주로 제작하고 있다. NCT 드림 ‘캔디’, NCT 127 ‘팩트 체크’, 에스파 ‘드라마’, 레드벨벳 ‘칠 킬’ 등의 앨범과 관련한 기획 굿즈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로 활동하며 ‘이런 곡에는 이런 앨범 재킷이 어울릴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이런 음악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런 것들이 결국 굿즈 기획과 연결되는 것 같다. IP 회사를 운영하며 팬덤을 보니 굿즈에도 비전과 창의성이 분명히 필요하더라. 그런 점에서 업계의 이해도를 기반으로 재미있는 기획을 제안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IP 관련 회사 중에 신생 회사라고 할 수 있는 유니버스케이는 최근 주목할만한 소식을 내놓고 있다. 유명 문구회사 모닝글로리와 MOU를 체결하는가 하면, 에반게리온 디렉터 등과도 협업을 준비 중이다. 홍대 컬러팝에서는 피원하모니 새 앨범 ‘때깔’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일본에서 유명 작가 기획 전시를 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견우는 “사실 사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인 것이 맞지만, 조금은 느낌 있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굿즈 역시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술성은 물론, 실용성까지 모두 가져가고 싶다는 거다. 팬분들이 소장하고 싶은 것, 생활과 관련 있는 것들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는 유니버스케이 CEO 이지훈으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살고 있지만, 여전히 견우는 가수이자, 교육자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는 회사 일을 하면서 프로듀서 크루를 이끌고 있고, 동원대학교 실용음악과 등 학교에도 교수로 출강 중이다. 하루 24시간 중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셈이다.

견우는 “가수 견우와 유니버스케이를 운영하는 이지훈은 다른 사람인 거다. 여기에 학생들까지 가르치고 있으니 다중이”라고 웃으며 “지난해부터 앨범은 잠시 접겠다고 했다. 유니버스케이 CEO의 인격이 너무 커져서 가수로서의 삶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은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밤 12시에 일이 끝나도 작업실에는 꼭 간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크루를 하고 있고, 거기에서 탑 라이너를 하고 있다. 가수로서는 당분간 재정비가 필요한 것 같고, 프로듀서로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 저희 크루 내에 아이돌팀, EDM팀, 숏폼 음악 팀이 있다. 한팀당 3~4명 정도가 있다. 숏폼 음악의 경우 틱톡, 릴스가 잘 되는 만큼 거기에서 필요로 하는 음악이 분명히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견우는 ‘사업가’로 꾸는 확신 있는 꿈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엔터신에서 유니버스케이만이 만들 수 있는 굿즈를 많이 만들면서 국내외 채널을 공략하고 싶다”라며 “저희는 K팝 뿐만 아니라 K컬처를 알리고 싶고,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발전을 시키고 싶다. 저도 K컬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사람 중 하나로 믿음과 소명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것들을 선보이고 싶다. 어쨌든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 견우. 제공| 유니버스케이
▲ 견우. 제공| 유니버스케이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