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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찬 대타 끝내기+김태형 웃었다' 롯데, 두산과 10회 혈투 끝에 위닝 시리즈[사직 게임노트]

작성일: 2024.04.07 18:1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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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끝내기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승8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5승9패에 그쳤다. 

롯데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였다. 반즈는 올 시즌 2경기에서 승패 없이 9⅔이닝, 평균자책점 5.59로 고전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래도 두산 상대로 지난해 5경기, 2승3패, 33⅔이닝, 평균자책점 1.07로 매우 강했기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반즈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6이닝 96구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오히려 패전 위기에 놓였는데, 선발투수의 임무는 다했다. 7회부터는 최준용(1이닝 1실점)-전미르(0이닝 3실점 1자책점)-박진형(⅓이닝)-구승민⅔이닝)-김원중(1이닝)-김상수(1이닝)가 이어 던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개막 4선발 최원준이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하면서 이날 대체 선발투수를 내보내야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빈자리에 박신지를 낙점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내일(8일) 휴식일이고, 어제도 불펜 소모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저께도 마찬가지고 해서 오늘은 상황이 되면 투수 교체가 빠를 수도 있다. 계속 상황을 봐야 한다. 4~5이닝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투수 교체가) 빠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과 달리 박신지는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이닝 18구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힘겹게 무실점으로 버티긴 했지만, 제구가 흔들린 만큼 빠르게 투수를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회부터는 박신지(2⅓이닝)-이병헌(2이닝)-박치국(1이닝 2실점)-최지강(0이닝 2실점)-김민규(1이닝 2실점 비자책점)-정철원(1⅔이닝)-김호준(⅔이닝)으로 버텨봤으나 끝내기 패배를 면치 못했다. 

▲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롯데 자이언츠

 

▲ 두산 베어스 대체 선발투수 박신지는  1이닝 18구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대체 선발투수 박신지는 1이닝 18구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 두산 베어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3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반즈는 시작부터 정수빈에게 3루타를 허용해 꼬였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가 우익수 머리 위로 날아갔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더 뻗어가면서 담장을 때렸다. 무사 3루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이 됐다. 

2회초에는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타자 강승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강승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해 0-3까지 벌어졌다. 강승호는 반즈의 초구 시속 142㎞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타구속도 158.2㎞, 비거리 118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승호의 시즌 5호 홈런. 

롯데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1회말 제구가 완전히 흔들리는 박신지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꼬였다. 윤동희와 정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는데, 믿었던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까지는 만들었는데 이정훈이 1루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걸었다. 2회부터 박정수를 올렸고, 박정수는 2⅓이닝을 38구로 끊으면서 이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이어 등판한 이병헌도 32구로 2이닝을 끌어주면서 불펜 소모를 가능한 줄였다. 

▲ 두산 베어스의 공격을 이끈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의 공격을 이끈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7회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7회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 롯데 자이언츠

7회말 롯데로 묘하게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병헌에 이어 호투를 이어가던 두산 투수 박치국이 7회 1사 후 이학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유강남을 상대할 때 이상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닝 코치가 한 차례 몸 상태를 점검한 뒤 투구를 이어 갔는데, 유강남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롯데의 1사 1, 2루 기회로 이어졌다. 

두산은 여기서 한번 더 승부수를 걸었다. 현재 두산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인 최지강을 올려 위기를 틀어막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최지강이 평소와 달리 이날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계속 볼을 던지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최항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롯데 고구마 타선의 해결사는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리면서 두산과 최지강을 모두 좌절시켰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시속 148㎞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윤동희의 생애 첫 만루 홈런이자, 올 시즌 리그 5번째 만루포였다.    

두산 타선은 8회초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면서 역전의 물꼬를 텄다. 롯데는 여기서 최준용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신인 전미르를 올렸다. 전미르는 두산 최지강과 마찬가지로 올해 롯데 필승조에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내서 틀어막겠다는 계산이었다. 

▲ 롯데 자이언츠 3루수 손호영은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4실점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3루수 손호영은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4실점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신인 필승조 전미르는 실책 이후 크게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신인 필승조 전미르는 실책 이후 크게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 롯데 자이언츠
▲ 두산 베어스 주축 타자 김재환(왼쪽)과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주축 타자 김재환(왼쪽)과 양의지 ⓒ 두산 베어스

그런데 롯데가 실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3루수 땅볼에 그치나 싶었는데, 3루수 손호영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무사 2, 3루 위기로 이어졌다. 신인 전미르는 실책으로 놓인 위기가 당혹스러웠는지 이때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양의지-김재환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타선을 견디질 못했다. 양의지가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4 균형을 맞췄고,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 4-5로 뒤집혔다. 김재환은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두산은 계속해서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 마운드가 박진형으로 교체된 가운데 양석환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좌익수 왼쪽 안타를 쳐 1사 1, 3루로 연결했다. 롯데는 다시 구승민으로 마운드를 바꿨고, 박준영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조수행이 득점해 4-6으로 더 벌어졌다. 

8회말 두산도 똑같이 실책으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정훈이 2루수 강승호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학주가 희생번트를 쳐 1사 2, 3루가 되자 두산은 정철원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유강남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정훈이 득점해 5-6이 됐고, 최항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으면서 6-6으로 맞섰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유강남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박승욱의 대타 이주찬이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쳐 7-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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