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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패 설욕" 비스핑 vs "은퇴전 승리" 헨더슨…논란의 UFC 타이틀전 확정

작성일: 2016.08.17 0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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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비스핑(위)과 댄 헨더슨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다시 싸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은 7년 전 치욕을 씻으려고 한다. 2009년 7월 12일(이하 한국 시간) UFC 100에서 당한 아찔한 KO패는 지금까지 헤어나기 힘든 악몽이다.

비스핑은 '수소폭탄(H-Bomb)'이라고 불리는 댄 헨더슨(45, 미국)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몸이 굳은 채 쓰러졌다. 헨더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몸을 띄워 팔꿈치로 비스핑의 안면을 내리찍었다. 잔인한 확인 사살, 비스핑을 '두 번 죽이는 일'이었다. 비스핑은 펀치에 실신했고, 팔꿈치 파운딩에 더 깊게 실신했다. 

비스핑은 지난 6월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를 1라운드 KO로 이겨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고,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숙적 헨더슨을 후보에 올렸다. 남은 인생 발 뻗고 자려면 헨더슨이 은퇴하기 전에 그를 꺾어야 했다.

헨더슨의 미들급 랭킹은 12위. 선수들과 팬들은 헨더슨이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엔 랭킹이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명분 없는 타이틀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라며 매치업을 추진했다.

결국 비스핑과 헨더슨은 오는 10월 9일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4 메인이벤트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건 운명의 2차전을 펼치기로 했다.

비스핑은 홈그라운드에서 '복수 쇼'를 꿈꾼다. 그는 영국에서 진 적이 없다.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영국에서 10연승 무패를 달렸다. 2006년 UFC에 진출해서 10년 동안 영국에서 8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이겼다. 데니스 강, 추성훈도 영국으로 날아갔다가 비스핑에게 완패했다. 지난 2월 영국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4에서 앤더슨 실바도 '비스핑 영국 불패' 기록의 제물이 됐다.

▲ 마이클 비스핑(오른쪽)과 댄 헨더슨은 2009년 UFC 100에서 만났다. 비스핑이 KO로 졌다.
비스핑이 승리를 확신하는 이유는 또 있다. 남성 호르몬을 직접 몸에 주입하는 치료법 TRT(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를 받지 못하는 헨더슨은 '종이 호랑이'라고 여긴다. 헨더슨은 종합격투기 파이터의 TRT를 금지한 2014년까지 TRT를 꾸준히 받아 온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비스핑은 "그땐 TRT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다. TRT가 금지됐는데도, (TRT 없이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던) 헨더슨은 문제없이 경기를 하고 있다. 헨더슨이 TRT를 받은 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였다는 게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스핑의 복수 열망이,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떠나겠다는 노장 헨더슨의 의지보다 강할지가 관건이다. 헨더슨은 이번이 은퇴전이라고 밝히고 "챔피언에 오르고 아름답게 파이터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한다.

헨더슨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2kg급 미국 국가 대표로 출전했다. 199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지난 6월까지 46경기를 치렀고 32승 14패 전적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이미 은퇴할 준비를 마쳤다. 아직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는 몸 상태지만, 할 만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끝낼 시간"이라고 말했다.

UFC 204에선 비토 벨포트와 게가드 무사시의 미들급 경기, 오빈스 생프루와 지미 마누와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루슬란 마고메도프와 스테판 스트루브의 헤비급 경기도 펼쳐진다. SPO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UFC 204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마이클 비스핑 vs 댄 헨더슨
[미들급] 비토 벨포트 vs 게가드 무사시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지미 마누와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 vs 루슬란 마고메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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