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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 넘기는 FA 미계약자 5인… 구단이 갑이다? 백기투항이냐, 극적 반전이냐

작성일: 2024.12.31 07: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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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 서건창은 몇 차례 협상을 진행하기는 했으나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공전 중이다. ⓒ 연합뉴스
▲ KIA와 서건창은 몇 차례 협상을 진행하기는 했으나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공전 중이다. ⓒ 연합뉴스
▲ 한화는 하주석을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 두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 한화는 하주석을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 두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 KBO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마지막 5명을 남기고 긴 공전을 이어 가고 있다. 아직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선수들은 답답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원 소속 구단은 물론 타 구단들도 협상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극적인 반전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2025 KBO FA 시장은 이제 5명의 선수만 남아있다. 내야수 서건창과 하주석, 외야수 김성욱, 그리고 우완 이용찬 문성현이 그들이다. 이들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 밝은 현시점까지 계약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각자 사정도 다르고, 각자 예상 시나리오도 조금은 달랐지만 ‘미계약자’ 타이틀은 같다. 일부의 경우 구단과 선수 모두 협상 속도를 올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서로의 생각 차이가 있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남은 5명의 선수들은 대다수 계약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협상의 차이가 금방 좁혀질 것 같으면서도, 또 그렇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에이전트는 “같은 1억 원이라고 해도 50억 원대 선수의 계약과, 10억 원 미만 선수의 계약은 그 무게감이 다르다. 총액 50억 원대 선수의 경우는 옵션 조정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총 계약 규모가 크지 않다면 이 차이로도 구단과 선수 간의 신경전이 오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일단 구단이 느긋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협상 테이블에서는 구단이 선수에 제시액을 전하고 그 제시액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협상 테이블에서는 구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구단들도 외부 상황을 모두 체크하고 파악하는 만큼 타 구단의 ‘입질’이 미지근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상황이 뭔가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궁지에 몰리는 선수 쪽이다. 현역은 이어 가야 하고, 소속팀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KIA는 조상우 트레이드 영입 이후 남은 내부 FA였던 임기영 서건창과 협상 속도도 올린다는 방침이었다. 이 과정에서 임기영이 먼저 도장을 찍었다. 역시 처음에는 금액 차이가 있었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한 결과 3년 총액 15억 원에 계약했다. KIA 내부에서는 팀에 오랜 기간 헌신한 임기영의 ‘로열티’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서건창 협상에서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KIA도 샐러리캡이 여의치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현재 제시액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서건창 측은 그 제시액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현재 차이라면 당장 타결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초반 FA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하면서 하주석 테이블의 협상력이 생겼다. 당장 주전 유격수를 찾은 만큼 급할 것이 없다. 한화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하려면 선수 측에서 트레이드 상대 구단을 찾아와야 한다. 그후 한화와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아직 소식이 없다는 것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NC는 이용찬에는 구단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용찬의 경우는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케이스다. 4년간 활약상을 놓고 봤을 때 앞선 2년은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는 등 구단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했지만 그 후로 2년, 특히 올해 성적은 저조했다. 이용찬의 눈높이는 앞선 2년에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NC는 올해 성적과 미래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FA 협상의 객관화가 그래서 어렵다. 이용찬 측도 타 구단 상황을 유심히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용찬은 NC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용찬은 NC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김성욱의 경우는 야구계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주석 이용찬처럼 보상등급이 B가 아닌 C이기 때문이다. 보상선수를 줄 필요가 없다. 물론 타격 성적을 놓고 평가는 엇갈릴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펀치력과 수비력을 갖춘 우타 외야수가 의외로 KBO리그에서는 귀하다. 시장이 열린 직후 최소 2개 이상의 팀들이 김성욱에 대한 NC의 제시액을 궁금해 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식이 감감하다. 모두가 상황을 관망하는 형태로 흘러가지 않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문성현의 경우는 원 소속팀 키움과 이렇다 할 협상 테이블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문성현 측의 제안을 듣고 싶어 하지만, 구단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보다는 선수 측의 의사를 먼저 들어보겠다는 태도로 알려졌다. 보통 FA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의 금액 제안을 기초로 타 팀과 협상을 하기 마련인데, 문성현 측으로서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될 수 있다. C등급이기는 하지만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구단들로서는 선수들이 ‘백기투항’을 은근히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잘 달래 2025년 전력에 요긴하게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 다만 시장이라는 건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는 모른다. 누군가 던진 돌 하나에 한 달 공전한 협상이 하루 만에 타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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