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완벽' 패스성공률 99%…김지수, 김민재급 첫 풀타임이었는데 → 브렌트포드 FA컵 충격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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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20, 브렌트포드)가 유럽 진출 후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포드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 아가일과 2024-25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 상대에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한 브렌트포드는 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지수가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교체로 깜짝 투입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김지수는 이후 아스널전에서도 15분가량 뛰었다. 그리고 하부리그 팀을 맞이한 FA컵을 통해 처음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지수는 아주 적극적이었다. 후방에서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펼쳤다. 192cm의 빼어난 신장을 자랑하는 김지수는 전반 30분 뒷공간을 노리는 상대 패스를 헤더로 걷어내며 제공권을 서서히 장악했다. 전반 36분에는 하프 라인까지 올라가서 공격수를 압박해 볼을 가로채는 모습으로 홈팬들의 박수도 이끌어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으로 전개하는 패스 시도 비중도 높았다. 김지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길게 벌려주는 패스로 공격 방향을 설정했다. 플리머스가 긴 패스로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김지수는 문전에서 차분하게 볼처리에 성공했다.
김지수의 퍼포먼스는 편안했다.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도 긴장감 없이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 내내 리커버리 6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100%, 지상볼 경합 2회 승리 등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준 높은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총 67회 패스를 시도해 66차례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성공률은 99%에 달했다. 특히 롱패스는 5개 모두 동료들에게 연결해 100%를 기록했다.
공수 지표가 빼어났고, 보여준 경기력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기에 팀 패배가 못내 아쉬웠다. 더구나 플리머스는 챔피언십에서도 24개 팀 중 최하위라 브렌트포드의 승리가 예상됐고, FA컵에서 오래 생존할 수록 김지수에게 출전 기회가 계속될 수 있어 이른 탈락이 아프게 다가온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다. 192cm의 뛰어난 신체적 조건과 축구 지능이 도합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국가대표감 수비수로 손꼽힌다. 프로 데뷔부터 신데렐라와 같았다. 지난 2022년 풍생고 3학년 시절 성남FC에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했다. 곧장 K리그1을 뛰면서 만 17세 140일의 나이로 데뷔 기록을 썼다.
김지수는 단숨에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유망주로 컸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세계 무대에 기량을 선보였다. 김지수의 급성장을 지켜본 브렌트포드가 영입을 결정하면서 K리그 무대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입단 후 1군과 B팀을 오가며 적응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부터 1군에 본격 승격해 주전들과 함께 훈련했다.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공식 데뷔를 했다.
기다리던 프리미어리그도 누볐다. 브라이튼을 상대로 후반 33분 벤 미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하여 첫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의 역사를 세웠다. 한국 선수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최연소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지동원이 2011년 20세 3개월의 나이에 EPL 무대에 올랐었던 것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아스널도 상대했다. 새해 첫 경기로 아스널을 만난 김지수는 후반 30분 세프 반덴베르흐 대신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아스널의 공격진을 상대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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