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서울행→노히터→14승 활짝…연봉 200억 껑충, FA 초대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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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3월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걸출한 선발투수 딜런 시즈(30)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시즈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자마자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이미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메이저리그 월드투어를 치르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한 시즈는 기자회견에 나섰고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시즈는 "우선 시차 적응을 해야 하고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빨리 내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도 바쁜데 시차 적응까지 해야 했으니 애로사항이 컸을 터.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것도 역사적인 장면이다. 트레이드되고 나서 동료들을 만나는 자리가 서울이라니"라고 웃음을 지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는 대성공이었다. 시즈는 샌디에이고에 순조롭게 적응했고 33경기에 등판, 189⅓이닝을 던지면서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47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를 정도로 눈부신 투구를 보여준 것. 화이트삭스 시절이었던 2023년 33경기 177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다소 저조했던 성적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부활에 성공한 것과 다름 없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하이라이트도 남겼다. 바로 노히터라는 대기록도 달성한 것이다. 시즈는 지난 해 7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으면서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3-0 승리를 주도,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당시 김하성 또한 4타수 2안타 3타점을 폭발하며 시즈의 노히트노런 달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역시 시즈하면 지난 해 평균 시속 96.9마일(156km)을 찍은 포심 패스트볼과 공포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슬라이더의 비중은 2023년(38.6%)보다 지난 해(42.9%)에 더 늘어났는데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59로 타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만 86.4%에 달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장식한 시즈는 올해 연봉 1375만 달러(약 203억원)에 계약하면서 '대박'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시즈의 지난 해 연봉은 800만 달러(약 118억원). 전년 대비 575만 달러(약 85억원)가 상승했다. 마침 올해는 FA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다. 시즈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지난 해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FA 초대박'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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