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기자회견서 대 놓고 대마초 흡연?…USADA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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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뻐끔뻐끔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없다. 당연히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디아즈는 "이건 CBD다.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 전후나 훈련 전후에 피우면 좋다. 인생이 더 아름다워진다"고 답했다.
CBD는 카나비디올(cannabidiol)의 또 다른 이름이다. 카나비디올은 대마초에서 나오는 성분이다. 미국의 몇몇 주(州)는 대마초 성분을 의료용으로 허가하고 있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선수들의 '경기 기간 중(in-competition)'에 대마초 흡연을 금지한다. 지난해 7월부터 UFC 파이터의 약물검사를 관리하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세계반도핑기구가 정한 금지 약물 규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경기 기간 외(out-of-competition) 약물검사는 불시에 선수를 찾아가 실시하는 검사,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는 경기 전후 실시하는 검사다. 종목마다 경기 기간이 조금씩 다르다. 종합격투기의 경우, 경기 전 6시간부터 경기 후 6시간까지를 경기 기간으로 정한다.
디아즈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대 놓고 "경기 기간 중 금지 약물인 대마초를 흡연하고 있소"라고 밝힌 꼴.
미국반도핑기구 대변인 라이언 매든은 2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미국반도핑기구는 이 상황을 인지하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 적절한 다음 단계를 밟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아즈가 실제로 대마초를 피웠다고 해도, 샘플 분석 결과 150ng/ml 이상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 음성판정이 떨어진다.
그러나 양성판정이 나오면 디아즈는 출전 정지 징계를 면하기 어렵다. 지난 1월 디에고 브랜다오는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에서 대마초 성분이 나와 9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네이트 디아즈는 형 닉 디아즈와 함께 대마초를 의료용으로 허가 받고 평소 흡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닉 디아즈는 지난해 2월 경기 기간 중 대마초를 피웠다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서 5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행히 1년 6개월로 기간이 줄어 이번 달부터 선수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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