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기록 도전할 선수 있나… 김도영만 후보 아니다? 삼성에도 강력 후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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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각 구단의 연봉 협상 완료가 예년에 비해 조금 느리다는 것이다. 비활동기간 조정으로 캠프 출발까지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각 구단별로 대다수 선수들은 2025년 연봉 협상이 끝났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몇몇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통 구단들은 재계약 대상자 전원이 타결됐을 때 일괄 발표를 한다. 아직 캠프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 속도를 붙이는 중이다. 그래도 KBO에 연봉 중재 신청을 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 불필요한 소모전은 피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까지 2025년도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팀은 두산, SSG, 키움까지 세 개 팀이다. 두산은 유일하게 해를 넘기기 전 협상을 타결했으며 이어 SSG와 키움이 각각 소식을 알려왔다. 아무래도 연봉이 많이 오른 선수들 위주로 화제를 모은다. 인상 폭이 큰 선수도 있었고, 인상률이 높은 선수도 있었다. 보통 전자는 이미 연봉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선수들, 후자는 신진급 선수로 전년도 연봉이 높지 않지만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 위주다.
현재까지 발표된 선수 중 2025년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두산의 마무리 김택연(20)이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택연은 2024년 당연히 신인 선수로서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0경기에서 65이닝을 던지며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팀 마무리로 승격하기도 했다.
김택연의 2025년 연봉은 1억4000만 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바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인상률은 366.7%에 이른다. 고졸 신인으로는 소형준(kt)의 2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SSG 마무리로 승격하며 역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조병현(23)도 2024년 3000만 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아 1억3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350%였다. 이 또한 굉장히 높은 수치지만 김택연에는 살짝 모자랐다. 키움은 주승우(140.6%)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7개 구단에서 김택연의 기록을 깰 선수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상률은 전년도 연봉이 적은 선수가 유리하다. 최저 연봉 수준을 받던 선수가 지난해 대활약하며 연봉이 수직 상승해야 300% 이상을 찍을 수 있다. 몇몇 팀에 이런 대우를 받을 대상자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2024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도영의 연봉이 관심이다. 김도영은 2024년 1억 원을 받았다. 기본이 억대 연봉자라는 점에서 인상률은 불리한 점이 있지만, 워낙 압도적이었던 성적으로 모든 것을 찍어 누른다. KBO 4년 차 최고 연봉인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의 3억9000만 원은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억 원을 받는다면 300% 인상이다. 현재 논의는 그 이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300% 이상 인상률을 노려볼 만하다. 김택연의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 연봉은 팀 성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구단들은 팀 성적을 토대로 전체 연봉 규모를 산정하고, 이를 개인 고과에 따라 배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IA와 삼성의 선수들은 같은 성적이라도 연봉 인상 폭이 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에서는 김영웅을 눈여겨 볼 만하다.
내년 연봉이 이미 확정되어 있는 구자욱 강민호와 같은 FA 선수들, 이미 4억3000만 원이라는 고액 연봉자인 원태인을 제외하면 김지찬(2024년도 1억6000만 원) 이재현(2024년도1억4000만 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억대 연봉자라는 점에서 인상률 측면은 다소 불리하다. 반면 김영웅은 지난해 3800만 원을 받았다.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역시 인상률이 관심이다.
김영웅은 지난해 126경기에 나가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했다. 삼성의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하며 발군의 장타력을 보여줬다. 경기에 조금 더 나갈 수 있었다면 고과가 더 높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뛰어난 활약을 했다. 조금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이재현도 매년 두 배, 혹은 그 이상의 연봉 인상률을 보였던 기억이 있어 김영웅의 2025년도 연봉에도 많은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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