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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롯데 박시영, 데이터는 알고 있었다

작성일: 2016.08.23 21:4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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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박시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현 기자] 데이터는 알고 있었다. 초반 고전 이후 중반부터 안정감을 발휘하는 피칭이 그라운드에 그대로 펼쳐졌다. 박시영(27, 롯데 자이언츠)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 현장에는 박시영만의 흐름이 있었다. 

박시영은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에 이바지했다. 201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발을 들인 뒤 첫 선발승을 따냈다.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59에서 5.57로 조금 떨어뜨렸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올 시즌 박시영은 1회부터 3회까지 피안타율이 4할이다. 4~6회, 7회 이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4~6회 피안타율은 0.299, 7회 이후는 0.164에 그쳤다. 이닝을 치를수록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 그래프는 23일 경기에서도 정확히 나타났다.

박시영은 3회까지 피안타율 0.357(14타수 5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3실점했다. 5피안타 가운데 2개가 2루타였다. 희생플라이도 하나 내줬고 볼넷도 2개나 허용했다. 박시영의 낙차 큰 포크볼에 kt 타자들이 속지 않았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졌던 슬라이더는 높았다. 롯데는 어린 선발투수의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경기 초반 기선을 뺏겼다. 23일 경기가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올해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조기 강판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박시영을 마운드서 내리지 않았다. 선수를 끝까지 믿었다. 박시영은 자신의 흐름대로 경기를 장악했다. 4회초부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kt 4번 타자 유한준을 3루수 병살타로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2루타를 때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유한준을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범타 처리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박진형을 대신해 프로 데뷔 첫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으나 1군에서 경기 첫 번째 투수로 나선 적은 없었다. 2군에서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3을 거뒀다. 1군에서는 구원으로만 27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2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2군에서 선발로 뛰는 투수다. 올 시즌에도 여러 차례 (선발) 기회를 주려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우천 취소라든지 부상 선수 복귀 등이 맞물렸다. (선발투수로서 경기 운용이 익숙한 만큼) 잘할 것으로 본다"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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