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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계약했습니다" 사사키, '오타니처럼' SNS로 행선지 발표…최종 선택 다저스였다

작성일: 2025.01.18 08: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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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가 행선지를 결정했다.
▲ 사사키 로키가 행선지를 결정했다.
▲ ⓒ 사사키 로키 인스타그램
▲ ⓒ 사사키 로키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초저비용 초고효율 FA' 사사키 로키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서 뛸 팀을 결정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자신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행선지를 공개했다. 소속 팀도 같은 LA 다저스다.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인스타그램에 파란색 다저스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썼다.

MLB.com은 곧바로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했다. 우승 팀이 천재 투수까지 얻었다"며 "일본에서 온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하면서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망한 젊은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오타니 이후 가장 주목받은 국제 유망주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17일 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종 3개 팀에서 탈락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결정을 공개했다. 

새해 국제 계약금 한도가 새로 설정된 16일부터 사사키의 결단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많은 구단들이 여기서 탈락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경합한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디에이고, 그리고 다저스였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국제 계약금 여유분을 확보하면서 사사키 영입에 혼신을 기울였다. 

▲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 '163㎞ 괴물' 메이저리거 되기까지 

사사키는 지난해 11월 9일 원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즈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아냈다. 일본 프로야구는 KBO리그와 달리 선수의 포스팅 가능 연차를 정해두지 않고 있다. 덕분에 사사키는 지바롯데에서 단 5년만 뛰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데뷔 시즌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몸을 만드는 시간을 보냈으니 사실상 1군 활약은 단 4시즌 뿐이었다.

게다가 사사키는 25세 미만 해외 프로야구 출신 선수라 다른 메이저리그 FA와 달리 '해외 유망주 계약금 한도' 안에서만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지바롯데는 포스팅 수수료도 거의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포스팅을 허락했다.

구단 측은  "입단했을 때부터 사사키로부터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올해까지 5년 동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으로서는 매우 아픈 결정이지만, 젊은 지금 시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알고 있다. 미완성인 대목도 있지만 미국에서 자신을 갈고 닦으면 한층 레벨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구단을 통해 "한 번 밖에 없는 야구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마이너리그 계약부터 시작해 세계 제일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고교 3학년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상비군 훈련 때 직구 최고 구속 163㎞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월드컵에서는 오쿠가와 야스노부(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함께 일본 대표팀 원투펀치로 꼽혔다. 당시 부상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일거수 일투족이 일본 언론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사사키는 우선 일본 프로야구부터 도전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지바롯데의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지바롯데 외에도 닛폰햄 파이터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세이부 라이온즈까지 모두 4개 구단의 1순위 지명을 받아 제비뽑기를 통해 행선지가 정해졌다. 프로 입단 첫 해에는 1군에 동행하면서도 마운드에는 서지 않고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1년을 가다듬은 결과 입단 2년차이자 1군 데뷔 첫 해인 2021년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면서 투구 이닝을 두 배로 늘렸다. 첫 해 63⅓이닝에서 2년차 129⅓이닝을 던졌다. 또 2022년 4월 10일에는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9이닝 105구 19탈삼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이었다.  

사사키는 그 뒤로도 2023년 15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 지난해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 논란 또 논란, 대형 계약의 뒷면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놓고 '여론전'을 펼치듯 물밑 협상을 펼쳐 눈총을 받았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활약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른 시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바롯데에서 활약한 시기가 매우 짧은데도 구단의 허락이 필요한 포스팅을 시도한다는 소문에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졌다. 

지난해에는 연봉 계약 때부터 파열음을 냈다. 시즌 중에는 부상 후 복귀 과정에서 몸을 사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바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지난해 7월 "지난 등판은 2주 정도 간격을 뒀는데, 이번에도 같은 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 6일 간격 등판은 어렵다고 보고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기 어렵다. 트레이닝파트와 사사키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달렸다"고 대답을 아꼈다. 도쿄스포츠는 이 대목에서 "의미심장한 말"이라는 표현을 썼다. 

두산 베어스 코치를 지내기도 했던 이토 쓰토무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은 사사키의 복귀 지연에 대해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1년 내내 (빠지지 않고)던진 적이 없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망주로 분류된 탓에 다른 유망주들의 미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 베이스볼아메리카는 11일 "사사키가 어느 팀을 선택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의 이적이 임박하면서 '2차 효과'가 시작됐다. 우리는 지난해 11월 사사키의 포스팅이 국제 유망주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썼다. 

이 매체는 "사사키와 계약하려는 팀은 국제 계약금 한도를 전부 써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구단은 유망주를 영입하려고 한다. 문제는 모든 팀이 계약금 한도의 상당 부분을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에게 할애했다는 점이다. (규정상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없는)13, 14세 선수들과 비공식 구두 계약을 맺었는데, 사사키 영입은 이러한 계약을 철회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17일 밤에는 샌디에이고가 국제 유망주 계약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는 곧 사사키 영입전에서 철수한다는 의미와도 같았다. 사사키는 18일 오전 자신의 결정을 SNS로 발표하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뒤를 김혜성·에드먼이 지킨다

사사키는 올해 다시 투수로 복귀할 오타니,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룬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블레이크 스넬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오타니는 2023년까지 투수로 86경기에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역대 최초 규정타석 규정이닝 동시 충족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록을 쓰기도 했다. 당시 오타니는 MVP 투표에서 2위,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2023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완주에는 실패했으나 23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부상 경력과 투타 겸업으로 인해 일반적인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는 어려운 만큼 사사키의 합류가 오타니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야마모토 역시 아직은 메이저리그식 선발 로테이션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보기 어렵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에 이어 2선발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17경기 등판 90이닝 투구에 머물렀다. 어깨 부상으로 석 달 가량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일본 특급 선발투수들이 던지면, 한국 국가대표 야수들이 막는다. 다저스는 2023 WBC 한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과 5년 7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일에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혜성을 3년 1250만 달러 보장·2년 옵션 포함 최대 2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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