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前 롯데 선수 영입, 결국 김하성 놓아주나… 돈이 없어서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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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한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인 LA 다저스를 타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전력 보강에 돈을 아끼지 않았던 팀이다. 시장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돈을 썼다. 한때 팀 연봉에서 메이저리그 ‘TOP 5’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
총액 기준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선수만 두 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이었고, 잰더 보가츠에게는 2억8000만 달러를 썼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의 연장 계약에도 1억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 이는 샌디에이고의 전력을 강화한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관중 동원과 전국 지명도 향상에는 분명 좋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결국 2년 연속 팀 연봉 감축 기조에 오프시즌 전략 수립이 힘들다. 전력을 보강하려면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팀 연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지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리그에서 가장 돈을 안 쓴 5개 팀 중 하나고,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팀의 주전 유격수이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4년간 활약했던 김하성과 재계약을 꿈도 꿔보지 못한 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막판 어깨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라 아직 FA 신분이다. 만약 김하성이 만약 ‘FA 재수’ 쪽으로 선회한다면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분위기다.
유격수에 잰더 보가츠, 2루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 기용이 유력해진 가운데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을 인용, 샌디에이고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니코 구드럼(33)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아닌 가운데,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드럼은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3년 롯데에서 뛰었다. 잭 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구드럼은 ‘대박은 어렵지만 크게 실패하지도 않을 선수’라는 평가 속에 한국 땅을 밟았다.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295로 콘택트는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장타가 부족했다. 201타석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수비도 기대보다는 못했다.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구드럼은 2017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디트로이트, 2022년에는 휴스턴에서 뛰었다. 2018년에는 131경기, 2019년에는 112경기에 뛰는 등 경력은 나름 좋은 출발을 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하락세는 분명하고, 롯데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지난해에는 미네소타·탬파베이·LA 에인절스·피츠버그를 거쳤다. 2024년 메이저리그 출전은 13경기에 불과했다.
그런 구드럼을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것은 내야의 보험으로 풀이된다. 구드럼은 경력에서 여러 포지션을 봤던 경험이 있다. 경력 초창기에는 내·외야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였고, 이후로는 유격수와 2루수 등 주로 내야에서 뛰었다. 수비 이닝만 보면 유격수(1209⅔이닝)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루수(940⅓이닝)다. 역시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3루수를 두루 봤던 김하성의 공백에 대비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이적시장은 자금 부족으로 더디게 흘러가는 가운데, 결국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흙속의 진주를 캐는 작업에 돌입한 모양새다. 또한 딜런 시즈 등 일부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돈이 없어서 서러운 샌디에이고지만, 어쨌든 전력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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