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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흔든 YANG에게 제대로 반했다…로저스 감독도 홀린 도움 "잘하고 있어, 정말 좋아해"

작성일: 2025.02.15 18:03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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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틱 양현준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마에다 다이젠의 만회골에 도움이었다. 팀은 1-2로 졌다.  ⓒ연합뉴스/AFP/AP
▲ 셀틱 양현준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마에다 다이젠의 만회골에 도움이었다. 팀은 1-2로 졌다. ⓒ연합뉴스/AFP/AP
▲ 양현준 ⓒ연합뉴스/AP
▲ 양현준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순식간에 바보로 만드는 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셀틱)을 두고 브렌든 로저스 셀틱 감독이 대만족을 보였다. 

셀틱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올 시즌부터 UCL은 조별리그 아닌 리그 페이즈 체제로 제도가 변경됐다. 조 3위가 유로파리그(UEL)로 가는 것이 아닌,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1차전을 패한 셀틱이 2차전 원정에서 최소 2-0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이유다. 패하면 더는 유럽클럽대항전과 인연을 맺기 어렵다.

양현준 이날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양민혁은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갔고 2분 뒤 마에다 다이젠의 만회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코너킥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혼전 중 양민혁 앞에 떨어졌다. 뒤에는 다이어 등 뮌헨 수비수가 있어 순간의 빠른 선택이 필요했다. 

볼이 떨어진 것을 본 양현준은 그대로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찍어 패스했다. 놀랍게도 다이어 두 다리 사이로 볼이 통과했고 마에다에게 닿아 골이 됐다.  

지난 9일 레이스 로버스와의 컵대회에서 5-0 대승에 선발로 나서 1골 2도움을 해냈던 양현준의 존재감 있는 활약이었다. 올 시즌 첫 UCL 공격포인트 작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만들었다. 

▲ 셀틱 공격수 양현준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찬사를 끌어 냈다.
▲ 셀틱 공격수 양현준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찬사를 끌어 냈다.
▲ 셀틱 공격수 양현준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찬사를 끌어 냈다.
▲ 셀틱 공격수 양현준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찬사를 끌어 냈다.

 

단순히 도움만 한 것도 아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뮌헨 수비를 차례로 허무는 패스와 공간 돌파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벤치에서 쉬고 있던 김민재 투입을 고민할 정도로 뮌헨 수비는 양현준으로 인해 크게 흔들렸다. 

13분만 뛰고도 볼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75%, 슈팅 1회, 키패스 3회 등 괜찮은 지표로 만들었다. '소파 스코어'는 양현준을 셀틱에서 두 번째로 높은 7.4점을 부여했다. 

셀틱 팬들은 '스코티시 선'을 통해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양현준에게 정당한 선발 기회를 부여하라", "측면 돌파 능력이 수준급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로저스 감독은 14일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를 통해 "양현준은 정말 잘하고 있다. 그는 강하고 계속해 발전 중이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라며 "UCL은 최고 수준의 무대라 그에 맞는 선수가 필요하다. 양현준이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여름 강원FC를 떠나 셀틱에 온 양현준이다. 주로 교체 출전을 많이 하면서 리그컵의 낮은 단계에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팀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셀틱은 일본 자본의 영향이 막강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후루하시 교고(렌)가 프리미어십 득점왕이었다. 이적한 뒤 복귀한 포르투갈 출신 조타는 과거 셀틱에서 존재감이 대단했다. 

루크 맥코완, 이담 이다, 니콜라그 게릿-쿤 등 포지션이 조금은 다른 것 같아도 모두 경쟁자다. 양현준이 자신은 물론 상대와의 싸움에서 치열하게 견뎌야 하는 이유다.  

선발 가능성을 두고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아직 스코틀랜드와 셀틱의 문화 및 축구에 적응 중이다. 어린 선수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보다 앞선 선수들도 있지만, 경기에 나서면 늘 자기 역할을 해줬다. 그는 스스로의 발전을 지속해 원하고 있다. 더 많은 경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늘 부지런한 양현준을 좋아한다"라며 점진적 발전과 기회 제공을 예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현준과 더불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뒤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과는 같은 강원FC 출신이고 등번호도 47번이다. 영플레어이상도 수상했고 포지션도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로저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양현준이 올 시즌 얼마나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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