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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았다” ‘대전 예수’는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무조건 '승리'와 '가을'이다

작성일: 2025.02.17 1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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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막판까지 분전했으나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공유한 라이언 와이스는 올해는 다른 결말을 꿈꾸고 있다 ⓒ한화이글스
▲ 지난 시즌 막판까지 분전했으나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공유한 라이언 와이스는 올해는 다른 결말을 꿈꾸고 있다 ⓒ한화이글스
▲ 한화 팬들의 따뜻한 환대가 재계약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와이스는 올해 그 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에 나가는 게 목표다 ⓒ한화이글스
▲ 한화 팬들의 따뜻한 환대가 재계약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와이스는 올해 그 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에 나가는 게 목표다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자신을 선택한 구단에 보답하고, 자신을 향해 항상 박수를 쳐 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고, 때로는 투지를 불태웠다. 라이언 와이스(29·한화)는 그렇게 모든 것을 불사지르며 시즌 마지막에 왔다.

그러나 남은 결과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6경기(91⅔이닝)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3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와이스에게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적막이 흘렀다. 와이스는 “공허함까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 행복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쩌면 이는 한화 선수단 전체가 공유하고 있었던 느낌이었을지 모른다.

와이스는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해 다시 한화로 왔다. 사실 시즌 뒤 자신에게 놓인 여러 선택지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 갈림길 중 한화를 선택한 것은 팬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내와도 충분히 상의를 했다. 그리고 아내의 생각도 같았다. 망설일 것이 없었고, 한화의 재계약 제안에 도장을 찍었다. 

와이스는 “작년에 급하게 오기는 했지만 일단 팬들과 한국 리그 전반적인 것에 대해 영감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나와 와이프 모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즌 중 자신과 가족에게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면서 “그 때문에 시즌 후에 드는 생각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 같이 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새 구장에서 새로 시작하는 부분도 굉장히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말했다.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해는 캠프 때부터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캠프를 함께 하면서 동료들을 더 알아가고 즐기는 재미도 느끼고 있다.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고, 목표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와이스는 “내 목표와 팀의 목표는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로 생각한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의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서는 와이스도 지난해 이상의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든든하게 메워줘야 한다. 지금까지 페이스는 좋다. 16일에는 80%의 힘으로 불펜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와이스는 16일 불펜 피칭 후 “오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오늘 피칭이 없고 내일이 휴식일이다보니 피치를 높여서 던지려고 했다. 컨디션 관리가 지금 잘 되어 있는 상태라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시즌을 앞두고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라이언 와이스 ⓒ한화이글스
▲ 시즌을 앞두고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라이언 와이스 ⓒ한화이글스

지난해 느낀 보완점도 차근차근 채워가고 있다. 와이스는 “내가 작년에 시즌을 치러봤으니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류현진 같은 선수는 20년 동안 커리어를 쌓은 부분이 있다. 같이 라커룸을 쓰고 있고 운동을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영감을 얻으며 나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동료들과 융화 또한 문제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 시즌이 끝났을 때, 지난해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와이스는 “개인적으로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내가 던질 때든 더그아웃에 있을 때든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올해 팀이 승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같은 맥락에서 팀이 많이 승리해 좋은 분위기로 가을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 내내 유독 포스트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와이스의 어투에서 지난해 느꼈을 아쉬움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그 감정과 다른 마지막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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