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그먼 난감해졌다…"3루수는 내 것" 보스턴 3루수 포지션 이동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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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FA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품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존 선수의 포지션 이동 거부로 골치아픈 상황에 놓였다.
18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3루수 라파엘 데버스는 스프링캠프 중 인터뷰에서 '지명타자로 옮기라'는 팀 지시를 따를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고 답했다.
데버스는 "3루는 내 포지션이고, 평생 해 왔다. 구단 계획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이동하라'는 요청을 받았는가라는 물음에 "아니다"고 고개저으며, 1루수로 이동 요청 여부를 묻는 말에도 "아니다"고 답했다.
보스턴은 FA 시장에 나온 브레그먼을 3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브레그먼은 2019년 홈런 41개를 쳤으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내야수로 보스턴 공격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인데 수비력도 준수하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6년부터 2019까지 유격수로 129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나, 2020시즌 이후 줄곧 3루수만 맡았던 만큼 보스턴에서도 3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보스턴엔 데버스라는 주전 3루수가 있었다는 사실. 데버스는 2017년 데뷔한 이래로 줄곧 3루수로 뛰어 왔다. 2018년 본격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후엔 보스턴 주전 3루를 놓치지 않았다.
보스턴은 브레그먼이 데버스보다 수비력이 좋다고 생각한 것인지, 브레그먼에게 3루수를 맡기는 대신 데버스를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레그먼 만큼 데버스도 보스턴에선 핵심이다. 데버스는 2021년 11년 3억3100만 달러에 보스턴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최근 흐름도 데버스가 앞선다. 2023시즌 153경기 33홈런 100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엔 138경기에 출전해 28홈런 8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데버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 그는 스스로가 3루수라고 느낀다. 3루수로 훈련할 것이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브레그먼이나 데버스, 나에 관한 것이 아니다. 레드삭스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팀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라 감독은 브레그먼이 2루수나 3루수로, 데버스가 3루수나 지명타자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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