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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못 뛴다! 부상 → 헛태클 → 선발 제외 요청…KIM, 혹사에 스스로 심각성 느꼈다

작성일: 2025.02.21 16:5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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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의 1차 목표 달성과 달리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이날 109회의 볼 터치 속에 95%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고,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4회 등을 보여줬지만 골을 허용한 실수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이번에는 최저 평점에 이견이 없었다. 독일 언론 '빌트'는 예상대로 김민재에게 5점을 부여했다. 
▲ 뮌헨의 1차 목표 달성과 달리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이날 109회의 볼 터치 속에 95%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고,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4회 등을 보여줬지만 골을 허용한 실수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이번에는 최저 평점에 이견이 없었다. 독일 언론 '빌트'는 예상대로 김민재에게 5점을 부여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직접 휴식을 요청했다. 

독일 언론 '빌트'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상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휴식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좋지 않은 발목에도 쉼 없이 실전을 소화한지 반 시즌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부터 아킬레스 건염 증상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도 혹사를 겪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수비에 안정이 필요하기에 김민재의 출전은 핵심이다. 김민재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서도 늘 수비진 중 가장 먼저 이름이 선발 명단에 적힌다. 독일 분데스리가 22경기 중 21경기에 출전했고, 챔피언스리그 9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그것도 대체로 선발 출전에 풀타임 비중도 상당하다. 

김민재 몸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온 건 익히 알려진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독일 현지에서도 휴식을 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TZ'의 경우 "김민재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을 오가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힘들고 긴 여정 때문에 한국 대표팀 차출은 유럽 국적인 다른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 때문에 김민재가 숨 돌릴 틈이 없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의 높은 수비를 소화하기엔 스피드가 부족하다"며 "김민재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아킬레스 부상을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민재도 뛰는 걸 원했다. 몸상태 때문에 스스로 결장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요즘 들어 훈련에 불참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뮌헨이 우승에 도전하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걱정이 커졌다. 

셀틱 원정 경기로 펼쳤던 지난 1차전에서는 끝내 경기를 뛰지 못했다. 훈련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우려가 커졌던 가운데 콤파니 감독조차 김민재를 아껴야 한다고 판단한 듯 휴식을 부여했다. 

단기간으로 끝날 게 아니었다. 셀틱 원정 이후 다시 선발로 복귀했고 아직은 시기상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셀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섰고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꼬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다. 뮌헨이 9골을 터뜨렸던 디나모 자그레브와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도 실점 장면에 관여해 최저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꼬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다. 뮌헨이 9골을 터뜨렸던 디나모 자그레브와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도 실점 장면에 관여해 최저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단단한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던 김민재가 딱 한 번 흔들렸다. 후반 18분 뮌헨의 운명을 벼랑 끝으로 내몬 찰나의 판단 미스로 치명적인 범실을 했다. 스타시니치의 패스미스로 김민재가 마지막 수비수로 상대 공격수의 침투를 막아야만 했다. 

김민재의 반응은 빨랐다. 니콜라스 퀸보다 먼저 볼을 걷어낼 조건을 만들었다. 그런데 김민재는 굳이 몸을 날려 태클했다. 실수였다. 김민재의 태클이 부정확하면서 퀸에게 쉽게 볼을 헌납했고, 그대로 뮌헨의 골망이 흔들렸다. 김민재도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얼굴을 감싸쥐었다. 

뮌헨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1차전을 2-1로 이기긴 했으나 2차전 흐름이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주포 해리 케인이 전반만 뛰고 교체돼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김민재가 실점 빌미를 제공하면서 합계 스코어 2-2가 됐다. 셀틱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가면서 남은 시간 뮌헨의 고전이 예상됐다. 

정규시간이 모두 흘러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뮌헨은 마지막 힘을 쏟아냈고, 알폰소 데이비스가 집중력 있게 세컨드볼을 밀어넣어 극장골을 뽑아냈다. 이 득점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뮌헨은 추후 대진 추첨을 통해 바이어 04 레버쿠젠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게 됐다. 

▲ 1-4로 패했던 바르셀로나전도 마찬가지. 당시 페르닌 로페스와 공중볼 경합에서 다소 억울한 판정이 있긴 했으나 실점 과정에 포함되면서 또 최저점을 받았다. 당시 키커는 5.5점, 빌트는 6점으로 김민재를 탓했다. ⓒ 연합뉴스/EPA
▲ 1-4로 패했던 바르셀로나전도 마찬가지. 당시 페르닌 로페스와 공중볼 경합에서 다소 억울한 판정이 있긴 했으나 실점 과정에 포함되면서 또 최저점을 받았다. 당시 키커는 5.5점, 빌트는 6점으로 김민재를 탓했다. ⓒ 연합뉴스/EPA

김민재도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실수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는 데 부상부터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문제를 알고도 뛰어왔던 집착부터 내려놓았다. 휴식을 요청한 김민재는 당장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 쉴 것으로 보인다. 

뮌헨도 이제는 김민재의 요구를 들어줄 여유가 생겼다.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돌아오면서 김민재 없어도 포백을 만들 수 있다. 김민재가 이참에 철기둥의 단단함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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