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SON 바라기'로 남을 명장 클롭의 아쉬움 "왜 영입하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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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맞대결 후에는 늘 안아주며 말을 걸었던 이유를 다시 알려준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다.
클롭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맡다가 리버풀로 이적해 환상의 시대를 열었다.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으로 이끄는 등 능력을 보여줬다.
그의 지도력으로 모하메드 살라, 페어질 판 데이크(이상 리버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등 공수의 핵이 탄생했다. 살라와 판 데이크는 리버풀 전성시대를 같이 했고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FC바르셀로나까지 갔다.
지도자에서 사실상 은퇴했다고 선언한 클롭은 대륙을 넘나들고 있다. 라이프치히의 모기업인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 겸 홍보 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일본 J리그2(2부 리그) 오미야 아르디쟈가 레드불에 인수된 뒤 현장에 나타나 강연을 한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하우스베이유나이티티드 풋볼커뮤니티 10주년 기념 기금 모금 행사에 등장한 클롭은 과거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보도한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에서 같이 뛰었던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세네갈 출신 마네는 메츠(프랑스)를 거쳐 20112년 레드불 그룹의 본산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뛰었고 이후 2014년 여름 사우스햄턴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16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도르트문트 팬이 많아서 이야기하자면, 재임 당시 마네를 영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손흥민 이야기도 나왔다.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 있었다. 저는 영입하지 않았다. 왜 그를 영입하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회상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를 본 뒤 '세상에, 너는 정말 멍청한 사람이었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독 리버풀을 상대로 강했던 손흥민이다. 클롭은 손흥민에게 실점하면 허탈한 표정을 자주 보인 바 있다. 수비진을 향해 '그걸 왜 막지 못하느냐'라는 류의 표정을 손짓도 자주 보여줬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이다. 10년을 헌신했고 2018-19 UCL 결승에서 마주한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이 우승했고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최근 손흥민은 기량이 저하 됐다며 비판받고 있지만, 클롭은 여전히 그를 고평가 중이다.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도 아쉬운 대상이다. 벨기에 출신 데 브라위너는 헹크에서 뛰다가 베르더 브레멘, 볼프스부르크 등 분데스리가 경험 후 2015년 여름 맨시티로 완전 이적했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최고의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도르트문트 팬들을 향해 다시 말한다"라고 강조한 클롭은 "우리는 데 브라위너와 계약에 정말 근접했다. 데 브라위너는 볼프스부르크 시절 포칼 결승에서 우리를 이겼다. (영입 실패에 이은) 두 번의 좌절이다"라고 전했다.
놓친 것을 후회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6회, UCL, 클럽 월드컵 각각 1회 우승을 해봤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는 1살 차이지만, 절친이다.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여러모로 클롭에게 고통을 안겼다는 흥미로움도 있다. 만약 이들을 도르트문트나 리버풀에 영입해 뛰었다면 세계 축구사는 또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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