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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폭풍 드리블 골 '제2의 이승우'는 튀어 나올까, 북한 아닌 타지키스탄 만나는 U-17 대표팀

작성일: 2025.04.12 11:13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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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U-17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 ⓒ아시아 축구연맹
▲ 2014년 U-17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 ⓒ아시아 축구연맹
▲ 2014년 U-17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 ⓒ아시아 축구연맹
▲ 2014년 U-17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 ⓒ아시아 축구연맹
▲ 2014년 U-17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 ⓒ아시아 축구연맹
▲ 2014년 U-17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 ⓒ아시아 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쓰러질 수 있었던 한국 축구를 누가 바로 세워 정상으로 올릴 수 있을까.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 축구연맹(AFC) 8강에 올라 돌풍의 타지키스탄을 상대한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 1패, 승점 6점으로 C조 2위로 통과했다. 1위는 3전 전승(9점)의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 충격의 0-1 패배를 기록했던 것이 2위로 8강에 오르는 결과를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8강에서 북한을 피하게 됐다. 북한이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전에서 오만과 2-2로 비기면서 이란을 3-1로 잡은 타지키스탄이 선두를 확정했다. 

성인 대표팀 강호인 이란의 탈락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동시에 중앙아시아 돌풍이 거셈을 확인했다. A조의 우즈베키스탄은 꾸준한 유소년 투자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중국을 모두 꺾고 1위로 아랍에미리트(UAE)와 8강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부터는 U-17 월드컵의 확대로 8강에만 올라도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이전 대회였다면 4강에는 가야 했다. 그만큼 대표팀이 단판 승부인 8강부터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반대로 조기 탈락을 할 경우 2002년 이후 맛보지 못한 정상 고지 도전에 실패할 수도 있다. 

타지키스탄은 북한에 0-3으로 패했지만, 오만을 2-1로 이기고 이란을 이기는 등 도깨비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은 흐름과 상황에 따라 경기가 요동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한국이 4강 이상을 지향한다면 냉정하게 승부해야 한다. 

성장기의 선수들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기기보다는 조직력과 개인 능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전 U-17 대표팀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이 사실이다. 조 꼴찌인 아프가니스탄에 6-0으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모두 한 골 승부였다. 

강팀의 특성상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몸이 풀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나아진다면 다행스럽겠지만, 최근 연령별 대표팀의 흐름을 보면 패배에 익숙해지는 걱정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회가 진행 중인 사우디 제다에서 유럽 스카우트와 관전 중인 한 대리인은 "최근 유럽에서는 16~19세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을 조기 선발해 육성해 키워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냉정하게 한국 경기에서 아직 특출난 선수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8강부터가 진짜 승부니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025 U-17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김은성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
▲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025 U-17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김은성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
▲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025 U-17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김은성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
▲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025 U-17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김은성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는 U-17 대표팀보다는 20세 이하(U-20)나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U-17 대표팀은 향후 한국 축구의 15년은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많아야 2~3명 정도가 A대표팀까지 올라가지만, 뿌리가 튼튼해야 더 나은 선수들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대표팀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개성 넘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 가장 기억에 선명한 선수는 역시 이승우(전북 현대)다. 2014년 태국 대회 일본과의 8강에서 이승우는 미친 60m 드리블로 수비진을 농락한 뒤 골망을 갈랐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 세대를 이길 수 없다"라며 한국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팀 안에 개인이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개인 능력으로 팀을 살려주는 위대한 선수의 등장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또, 당시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의 유스인 후베닐에서 성장 중이었다는 특수성도 있다.

그래도 아쉬움이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아직 '제2의 이승우'는 보이지 않는다. 승부사 기질을 보일 필요가 있는 대표팀이다. 상대팀에 '저 선수는 나중에 A대표팀에서도 만나 쉽지 않겠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는 선수 육성 방식을 되돌아 봐야 한다는 과제로 연결된다.  

그나마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은성(대동세무고)이나 임예찬(대건고), 더 어린 시절부터 기대를 받았던 미드필더 김예건(영생고), 박병찬(충남기계공고), 소윤우(충남 아산 U-18) 등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타지키스탄전부터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4강에 오른다면 상황에 따라 일본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와의 만남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화제다. 조연이냐 주연이냐를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백기태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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