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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그리고 신(神)의 영역', KBO 감독들이 본 이승엽 600홈런

작성일: 2016.09.15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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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은 완벽한 자기 스윙으로 600호 홈런을 완성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모든 홈런을 단일 리그에서 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공식 기록이다. 단순한 개인 기록으로 넘겨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600홈런이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틀림없다.

이승엽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5호 홈런이자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을 터뜨렸다. 4번 타자 최형우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2회말 주자 없을 때 이승엽은 한화 선발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우월 1점 아치를 그렸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이승엽이 600홈런까지 2개를 남겼을 때 "신(神)의 영역"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까지 KBO 리그 통산 2,000안타 타자가 9명이나 나온 가온데 양 감독은 "2,000안타는 투수로 바꾸면 150승 이상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600홈런은 비교 대상을 찾지 못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신의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현역 때 이승엽과 함께 땀을 흘리고 이승엽이 일본에 있을 때 코치로 만난 적이 있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치는 궤도, 타구의 각도가 예전부터 예술"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취재진이 이승엽과 본인 전성기를 비교해 달라고 하자 "나와 비교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후에도 후배 이승엽을 계속해서 칭찬하며 "예술"이라는 말을 연거푸 꺼냈다. 이어 김 감독은 "서른넷이다. 서른넷의 실력으로 야구 하고 있다"며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승엽이 2005년 지바 롯데에서 활약할 때 코치로 함께 있었던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일본에 있을 때 하루에 배팅 1,000개를 넘게 했다. 힘들었지만 끝까지 다 따라왔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타자가 된 것이다"며 "이승엽이 대단한 것은 관리를 지금까지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대단한 것"이라며 제자가 선수 막바지까지 맹활약하는 것을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그의 특성과 수준이 다르다고는 하나 한 타자가 600홈런은 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약물 스캔들'로 기록을 더럽힌 타자들도 있긴 하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홈런 타자는 8명밖에 없다. 762홈런의 배리 본즈를 시작으로 609홈런의 새미 소사까지 이름만 말하면 모두가 알 만한 세계적인 타자들이다.

리그와 그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 이승엽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하기에는 힘들다. 그러나 한 나라의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으로 이승엽의 600개 아치의 가치는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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