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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승 놓쳤지만 충분히 눈부셨던 봉중근

작성일: 2016.09.06 22:0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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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왼손 투수 봉중근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봉중근이 1,944일 만에 선발승을 불펜 난조로 놓쳤다. 그러나 봉중근이 임시 선발투수에게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은 분명했다.

봉중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6회 3점을 내 5-2로 이겼다. 

2011년 5월 12일 한화전 6⅓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1,944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했던 봉중근은 6회 2-2 동점이 되면서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나 팀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 직전에 이른 때에 선발투수로 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

LG는 6일 경기 전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규민이 4일 kt전에서 입은 타박상 영향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데이비드 허프는 왼쪽 손목 근육이 뭉쳐 지난달 29일부터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다. 정규시즌 막판 모든 경기가 승부처인 시점에서 선발투수 2명이 빠진 것이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이 이번에 잘 던지면 다음에 다시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임시 선발투수다"라고 했다. 이미 불펜에서 왼손 롱릴리프라는 임무를 맡은 투수에게 새로운 보직을 주게 되면 전체적인 구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 듯했다.

▲ LG 봉중근 ⓒ 잠실, 곽혜미 기자

봉중근에 대한 기대치는 어디까지나 임시 선발투수였다. 봉중근은 5월 1일 kt전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불펜투수로 1군과 퓨처스팀을 오갔고 4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다. 한계 투구수가 선발승 최소 요건인 5이닝까지 가는 첫 번째 관문이었다.

봉중근은 공 83개를 던졌다. 전반적으로 볼이 많았으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범타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맞지 않았다. 4회 1사 1루 윤석민 타석에서 볼카운트 3-0에 몰린 뒤 2루수 뜬공을 유도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직구(45구)와 커브(23구), 체인지업(15구)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꾸준히 142km까지 나왔다. 빠르지는 않아도, 경기 내내 구속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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