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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은퇴와 이승엽이 말하는 은퇴

작성일: 2016.09.15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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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홈런 후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는 이승엽. 그는 2017년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밝혔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2017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말했다. 모든 야구 팬들은 '홈런왕' 이승엽의 활약을 더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 감독실에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취재진의 경기 전 인터뷰. 취재진이 한일 통산 600홈런까지 1개만을 남긴 이승엽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2005년 김성근 감독은 코치로 이승엽은 한국 홈런왕으로 함께 일본 지바 롯데에서 땀을 흘렸다. 김 감독과 이승엽은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는 사제 관계다. 그러나 2005년 동고동락하며 지낸 사제의 은퇴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김 감독은 이승엽 은퇴를 반대했고 이승엽은 리그와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힘이 있을 때 은퇴하면 안 된다. 은퇴를 말할 때가 아니다. 할 때까지 해야지"라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은퇴 시기를 정해 놓고 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자는 자기 스윙이 안 나올 때 (은퇴)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14일 경기에서 이승엽은 2회말 우월 1점 아치를 그리며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을 완성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은퇴 이야기가 나왔다. 이승엽은 번복 의사가 전혀 없다는 강한 말투로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제까지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대기록 후 후련한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600홈런 이후 목표는 없다. 이제 점점 할 일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그래도 아직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승엽은 "경쟁력이 있다고는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서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래야 나를 뛰어넘을 수 있고 리그가 흥행한다"며 은퇴는 KBO 리그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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